메뉴 건너뛰기

close

펜플룻으로 "여자의 일생"을 연주하자 숙연했다. 한 할머니는 손수건을 꺼내 눈을 훔치기도 했고, 젊은 여성 노동자는 노래를 따라 부르다가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 대강당.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대표 이경희)와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제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역가수 박영운씨가 "여자의 일생"을 연주했던 것이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종이피켓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종이피켓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 ⓒ 윤성효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헌화하는 모습.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헌화하는 모습. ⓒ 윤성효

이날 행사에는 창원지역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이 참석했다. 김영주(88)·김영애(83)·김복선(81) 할머니가 도우미의 부축을 받아 참석했던 것이다. 이효순(87)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함께하지 못했다.

이경희 대표는 "해방 66년인데 아직도 일제 청산이 되지 않고 있다. 독립운동 선열들은 지하에서 가슴을 차며 안타까워할 것 같다"면서 "93년 전 자주․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웠듯이 지금은 또 다른 자주․독립을 위협하고 있으며, 자본과 투쟁하고 있다.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된다면 우리 역사에서 가장 크고 의미있는 일이다. 우리는 8․15와 3․1절 때 각오를 한다. 그런데 추상적이고 선언적으로 지나고 말았다"면서 "지금 할머니들은 60여명 밖에 살아 계시지 않고, 그것도 고령이면서 질병을 앓고 있다. 그냥 행사로 끝나지 말고 실천과 행동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 대표가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 대표가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윤성효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역가수 박영운씨가 펜플룻으로 "여자의 일생"을 연주하고 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역가수 박영운씨가 펜플룻으로 "여자의 일생"을 연주하고 있다. ⓒ 윤성효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어린 아이도 자기 것을 빼앗기면 어떤 방식으로든 항의를 표시한다. 주권을 갖고 있는 국가에서 피해를 입고 빼앗긴 것에 대해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는 국가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나의 것을 되찾기 위해 실천하고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일본의 올바른 과거청산과 자주권, 평등, 평화를 위해 독립열사들 앞에 결의한다"는 제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사죄받을 때까지 올바른 역사청산의 요구와 노력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것"을 결의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 대표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에서 분향하고 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 대표와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이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에서 분향하고 있다. ⓒ 윤성효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또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과 피해 생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바로 오늘과 미래의 정의와 평화의 길을 바로 놓는 것임을 깨달아, 참혹한 여성인권유린 역사의 진실을 밝혀 조속히 청산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종혁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과 손석형(창원을)·박선희(마산을)․문성현(창원갑)·김창근(창원을) 총선 예비후보, 허윤영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 이종엽 경남도의원, 노창섭·문순규 창원시의원, 허재우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김두관 경남지사는 지난 2월 28일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시고 창원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날 위안부 할머니들은 '여성인권역사박물관'을 경남에 유치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결의문 낭독 모습.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결의문 낭독 모습. ⓒ 윤성효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역 가수 '지니'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93주년 3.1절 맞이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속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역 가수 '지니'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윤성효


#3.1절#일본군 위안부#과거청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