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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사 앞 기자회견 100여 명의 시민와 당원 단수공천에 불복한 후보들이  국민경선을 실시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민주당사 앞 기자회견 100여 명의 시민와 당원 단수공천에 불복한 후보들이 국민경선을 실시하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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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오전 10시,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는 약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배제된 예비후보, 지역주민, 당원 등이었다. 이들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미경 총선기획단장은 밀실 공천 등 대국민 사기극을 중단하고 국민경선을 통해 공천 혁명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은 시민 측과의 통합 협상과 당대표 당선 과정에서 "시민참여형 혁신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의 시작으로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 드리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공천혁명을 통해 국민을 감동시키고 야권연대를 이뤄 2012년 4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겠다던 민주통합당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대부분 경선없이 전·현직 의원 단수 공천이 이뤄졌다. 한명숙 당대표는 '밀실공천, 계파 간 나눠먹기'라는 비판과 '공정하게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에 직면하게 됐다.

"민주통합당, 약속을 지켜라"

남양주 갑 양홍관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시민측 현상 대표였던 양홍관 남양주 갑 예비후보가 최재성 단수 공천에 불복 국민경선을 실시하라는 기자회견과 단식 농성을 선언하고 있다.
▲ 남양주 갑 양홍관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시민측 현상 대표였던 양홍관 남양주 갑 예비후보가 최재성 단수 공천에 불복 국민경선을 실시하라는 기자회견과 단식 농성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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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시민 측 협상 대표 4인방 중 한 명이던 남양주 갑 양홍관 예비후보는 24일 2차 공천 과정에서 '현격한  경쟁력의 차이'를 이유로  경선 과정에서 배제됐다. 해당 지역구에는 현역 의원인 최재성 의원이 단수 공천됐다.

불복과 단식농성을 선언한 양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들을 거의  단수로 공천했다는 것은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기득권 지키기에 의한 야합의 결과며 시민참여형 혁신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한명숙 대표는 사과하고 당은 대국민 약속인 국민참여경선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또 남양주 갑에서 현역 최재성 의원이 경선 없이 단수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당규에 명시돼 있는 '당적 변경 등 당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는 단수 선정이 불가하다는 당헌과 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양홍관 후보는 유병호와 후보 딘일화를 이루어 최재성과 양자 구도를 이뤄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백만민란, "단수공천 철회하고 국민경선 실시하라"

국민의 명령 회원들 백만 민란 국민의 명령 회원들이 대국민 약속인 국민경선을 실시하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민의 명령 회원들 백만 민란 국민의 명령 회원들이 대국민 약속인 국민경선을 실시하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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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10년부터 야권통합운동을 해온 백만민란 20여 명도 성명서를 통해 "민주통합당이 지금까지 국민에게 보여 준 것은 기대와 희망이 아닐 실망과 분노"라며 "모바일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고, 국민경선을 통해 후버를 결정하겠다던 대국민 약속을 저버리고 계파 야합에 의한 갈라먹기식 공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국민 약속대로 당장 단수공천 철회하고 국민경선을 시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백만민란은 ▲ 전관예우, 전략공천을 철회할 것 ▲ 국민경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훕를 만들 것 ▲ 야권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선명한 후보를 공천할 것 등을 요구했다. 백만민란 서울 팀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문재인 이사장,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를 포함한 모든 시민사회진영 후보들의 즉각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1980년대부터 수많은 선거 캠프의 일원으로 조직 등을 담당해왔다는 인태영씨는 "수십 년동안 수많은 선거 참여 이래 이번처럼 혼란하고 비상식적인 선거 체제를 본 적이 없다"고 탄식했다.

그는 현재 민주통합당에 대해 "혁명군인 줄 알았더니 한나라당 2군 후방군대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시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 검찰에 발목이 잡혀 있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구태·부패 정치인들은 스스로 물러나고 당이 상실한 전투력을 재정비해야 새누리당과 당당하게 겨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치 추구와 변화를 실천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의 반MB 정서에 기대 우연한 대박을 바라는 카지노 정당 마인드로는 절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지도부와 민주통합당은 구태를 벗어야 산다"고 일갈했다.


#국민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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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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