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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충남 서산시청 앞에서 서산.태안지역 어민들이 가로림만 조력댐 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과천 정부청사를 향해 도보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가로림 조력댐 백지화 촉구 지난 11일 충남 서산시청 앞에서 서산.태안지역 어민들이 가로림만 조력댐 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오는 17일까지 과천 정부청사를 향해 도보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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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와 관련 "삽질 좋아하는 대통령 각하의 명령만 졸졸 따라다니는 환경부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17일 오전 10시 과천청사 앞에서 가진 '가로림만 조력 댐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야권이 가로림만 조력 댐 백지화를 공동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양수산부가 있었더라면 아주 강력한 반대가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해양수산부가 아니라 국토해양부로 쪼개놓으니까 힘이 없다. 앞으로 우리 정부에서 해양생태계와 해양환경보존을 위해 강력한 행정을 펼 수 있는 정부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환경부의 직무유기가 심각하다. 정신 차려야 한다"며 "정부에서 조력댐을 만들려한다면 환경부 장관은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반대하는 게 환경부의 임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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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가정용 전기는 값도 비싸고 많이 쓰면 누진제로 하기 때문에 요금이 올라간다"며 "하지만 대기업 산업용 전기는 값도 헐하고 많이 쓸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역누진제로 삼성전자 한군데가 수천억씩의 전기요금 할인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가정용 전기를 쓰는 우리 시민들이 삼성전자에 돈을 주고 있는 형편이고, 이 전기를 충당하기 위해서 발전소 짓고 그러는 것"이라며 "따라서 전기요금체계를 바꿔 기업들의 돈벌이를 위해 어민들 일터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충남 서산 태안지역 어민 등 15명은 지난 11일 부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며 120km를 도보 행진해 이날 과천청사 앞에 도착했다.

한편 가로림조력발전㈜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와 태안군 이원면 내리 사이 가로림만 바다 위에 2㎞의 방조제를 쌓고 설비용량 520㎿(26㎿ 20기), 연간 발전량 950GWh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태그:#유시민, #가로림만,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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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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