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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로 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려가던 어민들이 120km에 달하는 도보 대행진에 나섰다.

 

지난 11일 충남 서산시청 앞 광장서 서산․태안지역 어민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보 행진에 나섰다. 

 

이날 출정식에서 어민들은 "가로림만은 정부조사서도 국내 갯벌 중 환경가치가 전국 최고인 생태계의 보고"라며 "조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할당제를 손쉽게 채우려는 한국서부발전과 건설 회사들이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로림조력발전은) 기후변화 협약의 근본 취지나 재생가능 에너지의 정의 그리고 습지를 보전하겠다는 정부의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며 "생태계와 어민들의 생계 터전만을 훼손할 가로림만 조력 댐 건설계획에 부당성을 알리고자 도보 행진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서산시청을 출발, 앞으로 당진과 아산 그리고 평택, 화성 등을 거쳐 오는 17일까지 7일간 도보로 과천정부청사까지 행진해 지식경제부장관과 환경부장관 면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4·11 총선에 서산·태안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조한기 예비후보가 이날 기자회견과 도보 행진에 참여하고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은 4대강 보다 더 무지한 토목공사이고 실익도 없으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주민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 갈등을 조장하는 개발"이라고 주장했다.

 

또, 통합진보당 서산·태안위원회(공동위원장 김기두, 신현웅)도 어민들과 함께 도보 행진에 참여하며 "부실한 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수차례 요청한 장관 면담도 번번이 묵살당한 어민들이 선택한 수 있는 길은 한겨울에 거리로 나가는 것뿐"이라고 비판하며 "어민들을 거리로 내몬 에너지정책의 전환을 위해, 바다를 죽이지 않고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진짜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가로림만, #조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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