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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3월, 정승기씨 해고 사유를 보도한 < LA 타임스 > 관련 기사
 지난 해 3월, 정승기씨 해고 사유를 보도한 < LA 타임스 > 관련 기사
ⓒ < LA 타임스 >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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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일하다 해고된 정승기(50)씨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로부터 참여자치시민상을 받는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올해 참여자치시민상 수상 대상자로 정씨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단체는 선정이유로 "한국타이어 노동자의 집단사망 사건을 공론화하고 직장 내 작업환경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한국타이어에 장기근속하며 13회에 걸쳐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2년 여 동안 해고자 신분이다. 그는 '한국타이어 노동자 돌연사 파문' 당시 여러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작업 환경을 폭로하며 사측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지난 2010년 3월 면직 처분됐다. 사측은 이밖에도 '고객이 타이어를 차에 실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여러 차례 무단 조퇴했다'며 직무수행 거부 및 근무태도불량을 해고 사유에 포함시켰다.

이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행정법원은 각각 '해고에 이를 정도로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며 '해고는 징계양정을 남용한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한국타이어 측은 '행정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등법원에 항소한 상태다.

그는 현재 '한국타이어 노동자집단사망원인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와 함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문과 한국타이어 서울 본사를 오가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러 현장 노동자들을 대신해 작업현장의 개선을 위해 애쓰고 불의에 맞서 참여민주주의의 확장을 위해 애써온 활동이 높게 평가됐다"고 말했다.

정씨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열리는 이 단체의 정기총회장(대전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있을 예정이다.

한편 이 단체는 매년 참여민주주의와 지방자치발전을 위해 노력한 시민과 정치개혁 및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한 사람을 찾아 '참여자치시민상'과 '올해의 정치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정치인'의 경우 적절한 대상자를 찾지 못해 이번까지 3년 연속 수상자가 없는 상태다.


태그:#정승기, #한국타이어, #해고노동자, #대전참여자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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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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