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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대변인 격인 자유선진당 박선영(비례대표) 의원이 심대평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6일 성명을 통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조차 못 하고 정책 하나 없는 자유선진당은 식물정당"이라며 "심대평 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총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자유선진당은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며 "정당이 지나치게 조용하면 죽은 정당, 식물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름까지 바꿔가며 어떻게 해서든지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고자 몸부림하고 있다"며 "그런데 자유선진당은 도대체 뭔가, 남들은 100m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우리 당은 아직 신발도 신을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체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인가, 말겠다는 것인가"라면서 "이회창 전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당대표직을 사임하고, 불출마선언을 한 지 벌써 석 달이 지났는데, 당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심대평 대표는 책임져야 한다, 기득권을 포기해야 산다, 사즉생(死則生)의 심정으로 정치를 하라"고 충고하면서 "대표직을 사퇴하고 총선 불출마선언이라도 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충청이라는 울타리 하나 지켜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원칙과 정도를 중시하는 자유선진당의 창당이념에 맞게 심 대표는 물러가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박 의원이 공개적으로 심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회창 전 대표와 심 대표와의 갈등이 표면화되게 됐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박석우 자유선진당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지난 1월 공개편지를 통해 이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면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여기에 맞서 이회창 전 대표계인 박선영 의원이 심 대표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나서면서 두 전·현직 대표 간의 갈등은 갈수록 확산될 전망이다.

 

박 의원의 성명에 대해 자유선진당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 측이 비례대표 공천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수용하지 않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서는 것"이라며 "대표까지 하신 분이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당을 흔들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태그:#박선영, #이회창, #심대평, #자유선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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