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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4·11 총선 전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취임 100일을 앞둔 그는 2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전 입당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민주통합당이 충분히 연대와 통합, 혁신을 이뤘다고 보지 않아 한계가 있지만 총선 과정에서 내가 해야 할 노력을 포기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입당 시기와 방법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 입당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이달 입당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하지만 또 한편 시민들이 내가 무소속인 상태에 대해 끝까지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있어 그 역할을 포기할 순 없다"며 "입당해도 혁신의 방향으로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을 잘 운영하는 것도 영향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시정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동안 "혁신과 통합이 된 단일 야당이 생기면 함께 하겠다"고만 밝히며 정확한 입장 시기 등을 밝히지 않은 상태였으나 '총선 전'이라고 시기를 명확히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통합진보당은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박 시장은 야권단일후보로서 서울시민의 지지를 받고 여러 야당과 시민운동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당선되었는데 이 시기에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는 정당한 이유가 있는지, 과연 박 시장에게 투표한 서울시민의 뜻에 맞는 것인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했다. 천 대변인은 이어 "박 시장이 말하는 '총선 과정에서 해야 할 노력'이 무엇인지도 잘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시장에게 진정으로 요구되는 것은 야권연대의 중심을 지키는 것으로, 그것이 상식이고 서울시민의 뜻이며 박 시장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이고 총선과 대선 승리에 기여하는 길"이라며 "박 시장이 좀 더 깊게 고민하고 좀 더 넓게 의견을 들어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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