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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변호사가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백혜련 변호사가 27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
ⓒ 신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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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정치검찰, 검사로서 부끄러운 적 많았다"고 검찰을 통렬히 비판하며 사직서를 낸 대구지검 제3형사부 수석검사 출신 백혜련(45) 변호사가 1월 27일 자신의 친정인 검찰을 꼬집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백혜련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 내에 있을 때는 검찰이 권력기관이라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라며 "그러나 변호인으로서 특수부 조사과정에 참여해보니 왜 검찰이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라는 말을 듣는지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변호인으로서 느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백 변호사는 "그 칼이 편향되게 쓰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엄청난 결과도…"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해 11월28일 당시 백혜련 수석검사는 검찰내부통신망에 올린 '사직의 변'에서 자괴감을 드러냈다.

"검사는 긍지와 자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검사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적도 많았다. 최근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는 검찰의 모습을 보며 검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무너져 내렸다." ('사직의 변' 중)

백 변호사는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사건들의 처리에 있어 검찰이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된 사건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백 변호사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의 대화 당시 '검사스럽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지키려 했던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었는데 지금 검찰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며 "어찌하다 저희 검찰이 여당 국회의원에게조차 '정치를 모르는 정치검찰'이라는 말을 듣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하기도 했다.

백 변호사는 창덕여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29기를 수료했다. 이후 수원지검 검사, 대구지검 김천지청 검사, 수원지검 안산지청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2005~2010년), 대구지검 형사3부 수석검사 등을 거쳤다.

그는 사직 후 수원 영통구 원천동에 나기주 변호사(사법연수원 22기)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로이슈](www.lawissue.co.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백혜련,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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