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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만 시청자 눈을 막았던 KBS 2TV 송출이 28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후 7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6시경 지상파3사와 CJ헬로비전 간에 재송신 협상이 타결됐다"면서 "전국 84개 케이블TV에서 중단되었던 KBS2 TV 방송이 오늘 오후 7시부터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CJ-지상파 3사 협상 타결... "타 MSO도 곧 타결할 것"

 

재협상이 타결된 CJ헬로비전뿐 아니라 티브로드, 현대HCN, CMB, 씨앤엠 등 아직 재전송 협상이 끝나지 않은 다른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도 이날 동시에 KBS 2TV 송신을 재개했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은 "CJ헬로비전과 지상파3사간 재송신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다른 케이블TV사업들도 협의를 통해 재송신 분쟁을 조속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길게는 3년을 끌어온 지상파 재전송 분쟁이 해결 국면을 맞게 됐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케이블업계는 재전송 저작권료 산정을 놓고 각각 가입자당 280원과 100원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왔다. 결국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재전송 협상이 벽에 부딪히자 16일 오후 3시부터 우선 KBS2 TV의 고화질(HD), 표준화질(SD) 방송 재송신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씨앤엠을 제외한 전국 케이블 가입자 1100만 가구에선 28시간 동안 KBS2TV를 시청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종영을 앞둔 KBS2 월화 드라마 '브레인'은 시청률 1위 자리를 뺏기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방통위 "시정명령 어겼지만 오늘 송출 감안할 것"

 

전날 방통위는 케이블TV사업자들에게 16일 오후 8시까지 방송을 재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리고 지키지 않으면 과징금 5000만 원, 과태료 500만 원과 영업정지 3개월을 부여한다고 경고했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을 전날 오후 8시 이후에도 KBS 2TV 송출을 재개하지 않아 이미 시정 명령을 어긴 상태다.

 

하지만 김준상 국장은 "오늘 오후 8시부터인 과징금과 과태료 발효 시점이 아직 도래하지 않았고 오늘 오후 7시부터 정상화된 것을 감안해 방통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정상 참작 여지를 남겼다.

 

현재 CJ헬로비전 등 협상 당사자들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방통위는 오는 19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재전송 관련 제도 개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그:#케이블TV, #지상파 재전송, #KBS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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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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