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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노동과 복지·재벌개혁에 대한 미래 비전안을 발표하고, 중앙선관위 테러·BBK·내곡동 사저 매입에 대해서 별개의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 모바일 시민 참여를 도입하겠다."

 

민주통합당의 지도부의 첫 일성은 '변화와 심판, 개혁'으로 점철됐다.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 직후 열린 16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성근 최고위원은 다음 네 가지 사안을 중요 현안으로 삼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이와 더불어 "현재 한중FTA 얘기가 나오는데, 한·미와 한·일에 편향된 외교의 후폭풍으로 한중FTA가 언급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논의도 시작하지 말고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요청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특검 요구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정권의 비리를 적절한 수준에서 덮기로 밀약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모바일 시민 참여를 도입하려면 정보통신법, 정당법, 선거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며 "한나라당 역시 부패를 끊으려면 시민참여 모바일 제도를 받아들여 우리와 공동으로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노선에 종말을 선언해야 한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민주통합당은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노선에 종말을 선언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전당대회 경선 기간 내내 후보들은 한미FTA 폐기, 론스타 '먹튀' 자본과 외환은행의 하나금융지주 인수 저지, KTX의 사기업화와 인천공항 민영화에 반대했으며, 비정규직 대책 마련과 재벌에 대한 특혜 폐기를 약속했다"며 "이제 민주통합당은 신자유주의 노선을 탈피해서 사회 시장 경제로 가는 자기 노선 즉, 노동경제, 중소기업 경제, 민족평화 경제의 노선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최고위원도 변화와 개혁에 맥을 함께 했다. 박 최고위원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경제 민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그 속에는 기득권 세력의 특혜를 거둬내는 재벌개혁과 생활이자 삶으로서 노동 개념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검찰 개혁이 필요한데, 검찰 개혁의 원칙은 정치 검찰을 퇴출시키는 것"이라며 "정치 선진화를 위한 공천 혁명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통합당에서 가장 필요한 자세는 '선당후사'"라며 "나는 김대중 통의 노선과 이념이 계승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정치를 하고 있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데도 이 기준을 적용했다. 민주통합당도 예외여서는안 된다"며 짧게 발언을 무리했다. 이는 '호남세'가 위축된 지도부 구성 결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경북 지역 당원들로부터 '40년 동안 야당의 선출직 지도부가 된 적이 없다, 큰 일을 했다'는 격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가 '강성'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명박 정권의 몰염치와 국민 생활 파탄에 대해 공격해대고 심판을 요구할 것"이라며 '강성 지도부' 노선을 고수할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은 열린우리당처럼 우리 실력에 의한 것보다 실수에 따른 반사 이익을 즐겨서는 안 된다"며 '성숙한 모습의 당'을 주문했다.

 

'어머니이자 철의 여인'의 모습으로 당 대표를 하겠다고 공언한 한명숙 대표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모든 강령에 진보적 가치를 반영하고 국민들의 요구에 맞는 정책을 갖고 출발하고자 한다"며 "모바일 세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큰 민주통합당을 향해 나갈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개인이 힘을 모으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민주통합당,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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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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