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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 개입과 거액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아무개 전 방통통신위 정책보좌역이 현재 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귀국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당국이 태국 당국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 전 보좌역은 지난해 12월 15일 태국에 입국한 뒤 현재까지 이곳에 머물고 있다는 것.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 전 보좌역이 태국에 입국한 사실은 확인했다"며 "하지만 수배중인 사람이 아니라서 현재 (정확한) 소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전 보좌역은 지난해 10월 동남아로 출국한 이후 출국한 이후 캐나다, 미국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태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

 

주승용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보좌역이 지난 10월 돌연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부인 신아무개씨와 함께 사직하고 동남아로 출국한 상태"라며 "동남아에 출국해 있으면서도 계속 국내에 있는 모인사와 통화하며 자기는 영구히 귀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검찰에서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의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전 보좌역의 비리를 검찰에서 인지했다"며 "그런데도 정 전 보좌역이 외국으로 도피하도록 한 것은 검찰로부터 수시로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있는 청와대, 그것을 전달받은 최시중 위원장의 묵인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사정당국 내사 들어가자, 돌연 동남아행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리는 정 전 보좌역은 지난 2008년 7월 방통위에 입성한 이래 방송통신정책과 관련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하지만 금품 수수 의혹 등이 끊이지 않아 사정당국에서 내사에 들어갔고, 그는 지난해 10월 갑자기 사표를 내고 동남아로 떠났다. 

 

정 전 보좌역의 갑작스러운 사표제출과 출국을 두고 "내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 외유"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가 사표를 제출하기 전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에서 그를 둘러싼 몇가지 의혹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보좌역은 지난 2009년 김학인 한국방송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으로부터 "EBS 이사로 뽑히게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2억 원, 지난 2011년 5~6월께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과 관련해 SK텔레콤으로부터 3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초 CJ가 계열사인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를 방통위로부터 승인받기 위해 5억 원을 정 전 보좌역에게 건넸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여기에다 방송통신업체들로부터 골프 회원권과 접대를 받았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태그:#최시중, #방송통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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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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