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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을 탈당한 김창수 의원의 민주통합당 입당이 두 번씩이나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채 '유보'된 가운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나 그 결과가 주목된다.

 

5일 오후 대전지역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9명의 당대표 후보자들은 '김창수 의원의 입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반대 3명, 찬성 1명, 유보 5명의 의견을 밝혔다.

 

김 의원의 입당에 가장 강력한 반대 입장을 피력한 후보는 시민운동가 출신 이학영 후보와 민주노동당 출신 박용진 후보다.

 

이학영 후보는 "저는 시민운동가로서 이러한 문제 자체가 싫다, 정치인이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 분이 선진당에 갔으면 그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가 오면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 충청권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며 "받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당의 정체성 문제"라고 강하게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박용진 후보는 "기본적으로 저는 부정적인 입장이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은 신당이다, 자유선진당과 정체성을 같이 했던 분이 합류하는 것은 그 분의 개혁적 성향이나 혁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 민주당과 함께 했던 분들이 들어온다는 말을 듣게 된다"며 "제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정당 간 이동하는 것, 또 이합집산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잘라 말하며 "최소한 6개월 이전에는 움직여야 진정성을 인정받는 것 아니겠느냐"고 의견을 밝혔다.

 

찬성의 뜻을 나타낸 후보는 박지원 후보가 유일하다. 박 후보는 '환영'이라는 표현을 통해 '찬성'의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야권이 뭉쳐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 의원의 입당은) 좋은 일이다, 환영한다"면서 "그렇지만 공천문제는 철저한 심사를 통해서 해야 하고,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은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김부겸 후보는 "김 의원의 입당에 대해서는 새롭게 구성되는 최고위원회에서 토론을 통해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만 "입당과 공천은 다르다"며 공천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이강래 후보는 "김창수 의원의 탈당 소식은 뜻밖이었다"며 "이상민 의원에 이은 김 의원의 탈당은 충청권 정치판 전체가 통째로 흔들리는 사건으로 충청을 기반으로 했던 선진당의 존립자체가 위협받는 중대한 사건이다, 따라서 대전충청권 지역위원장들의 의견을 들어서 그 바탕위에서 논의해야 한다, 충청권 정치판이 요동치는 것을 감안해서 전략적 관점에서 크게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의견은 '유보'다"라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는 "대전지역 국민들, 시민들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하는 것이 '국민공천 예비선거제'다, 예비후보는 누구나 나와서 선거 한 달 전에 두 명을 뽑는 예비경선을 하고, 거기에서 뽑힌 두 명의 후보가 경선을 하는 방식이다"라면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김 의원 입당과 공천문제) 그런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지도부 경선도 모두 열어놓았다, 앞으로 공천권도 국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며 "(김 의원)입당문제도 대전시민과 국민들에게 묻겠다"고 '유보' 입장을 밝혔다.

 

문성근 후보는 "솔직히 그 분이 어떤 분인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하고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논의할 일이다"라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창수(대전 대덕구)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유선진당을 탈당하고 민주통합당 합류를 선언했지만 그 이후 두 번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아 현재 입당이 보류된 상태다.


태그:#김창수,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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