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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는 끝난 것이 절대 아니다. 주권자가 국민이기 때문에 주권자가 싫다는데 아무리 대통령이 사인했어도 그것은 1%를 위한 서명이고, 99% 국민의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서명이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되돌릴 수 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는 (미국과의) FTA 비준 직전에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을 축출하고 백지화 시켰다. -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법안에 서명한 29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혔다.


이날 열린 '한미 FTA 날치기 무효 범국민 촛불집회'는 국민참여당이 주최하는 정당연설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민심을 역행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고 있다. 반드시 망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거리로 나와서 반드시 한미 FTA를 폐기하자"고 촉구했다.


조승수 새진보통합연대 대표는 "한미 FTA는 그렇지 않아도 약육강식의 정글 같은 대한민국 사회를 더더욱 미국식으로 모든 가치를 경쟁과 효율의 잣대를 들이대는 나라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99%의 삶이 1%를 떠받치고 그로 인해서 우리 아이들의 삶이 망가지고 내 노후가 불행해지는 이 절망의 대한민국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무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은 "2년 전 국민참여당이 창당하면서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라는 모토를 내걸었는데, 요즘 이명박 정권을 보면 '시민은 정의롭게, 국가는 자유롭게'로 바뀐 것 같다"고 꼬집었다.


연설회에서 일부 시민들은 취재 중인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찍어도 내보내지 않으려면 왜 찍느냐, 왜곡 보도하려면 이곳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 40대 여성은 "하루 세 끼 밥만 먹고 살면 그게 언론인이냐. 밥버러지같은 XX들"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 조승수 새진보통합연대 대표, 박무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이종걸 민주당 의원, 이태호 한미 FTA 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30일에는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인기 팟 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 출연진과 함께하는 '한미 FTA 무효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태그:#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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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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