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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국민들이 난민, 재능기부, 모금활동 등의 나눔 문화를 실천했으면 해요."

 

지난 23일 오후 3시 대전 배재대 국제교류관 301호 강의실에서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주제로 공연영상학부(사진영상애니메이션학과) 영상문화산업론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특강을 한 윤모아(21) 희망제작소 휴먼트리 위촉연구원이 강조한 말이다.

 

그는 현재 대학 청소년교육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면서 희망제작소 휴먼트리 모금전문가학교 위촉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이날 같은 동료 대학생들에게 강조한 것이 '나눔 문화'였다.

 

윤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노숙자 배식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돼 난민 멘토링, 재능기부 및 모금활동 등의 나눔 문화를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2009년 해외자원봉사단에 참여해 네팔 원주민 마을에 가 봉사활동을 한 기억을 더듬었다.

 

"지난 2009년 해외자원봉사단 일원으로 네팔 원주민촌으로 갔다. 수도와 전기가 없었고, 너무 열악함에 한숨이 나왔다.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실 한 칸도 없었다.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나눠준 '소고'를 치고 소리를 지르면서 잘 놀았다. NGO단체를 설립해 네팔에다 도서관이나 예쁜 학교를 지어주고 싶은 것이 솔직한 현재의 꿈이다.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오히려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는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 소속,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차별과 박해를 받아 이를 피해 다른 나라로 탈출한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계 1600만 명이 난민으로 떠돌고 있다. 우리나라도 3500여명의 난민 중 250여명만 난민지위를 얻었을 뿐 나머지는 아직 난민지위를 얻지 못했다.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해 불법 체류자로 여러 가지 차별을 받고 있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난민 가족 어린이들의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그는 현재 인천에 사는 아프리카 콩고 난민 욤비씨 가족의 멘토링을 해주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한글 교육과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욤비씨는 콩고에서 정치적 탄압으로 우리나라로 망명을 온 난민이었다.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6년 전 지위가 인정됐다. 아이들은 돈이 없어 국제학교를 보내지 못해 일반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아프리카 검은 얼굴에 말린 곱슬머리, 한국어를 못해, 학교 적응도 쉽지 않았다. 3년 전 나는 콩고 아이들에게 멘토로 나서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같이 놀아주고, 음식도 같이 해 먹었다. 서울 여의도 집과 욤비씨의 인천 집을 오가면서 아이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이제는 한국말도 제법 잘하고, 학교생활도 잘 적응하고 있다."

 

지난 10월 MBC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20분)'와 '기분 좋은 날(70분)' 프로그램에서 욤비씨 가족에게 멘토링을 하고 있는 그의 활동이 상세히 소개되기고 했다.

 

이런 아름다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그는 YTN과 KT&G 공익캠페인 광고 모델로 섭외가 돼 조만간 촬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 2개월간 비서인턴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2010년 11월부터 2개월간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 비서인턴으로 활동했다. 희망제작소 휴먼트리 모금전문가학교에서 활동하면서 NGO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았다. 당시 박원순 상임이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나 보다 어린 학생이라도 경청하고 메모를 해라. 이런 과정 속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고 바로 하나의 사업으로 연결된다'고 했다. 또 그는 '낮은 곳에서 항상 소통하라'고 얘기했다. 항상 그의 뜻을 되새기면서 활동하고 있다."

 

희망제작소 휴먼트리 모금전문가학교 윤모아 위촉연구원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모친과 함께 노숙자 배식활동을 시작하면서 봉사활동에 눈을 떴다. 이후 해외자원봉사단으로 네팔, 태국 등의 열악한 원주민촌에 가 해외자원 봉사활동을 했고, 국제 엠네스티 난민 프로젝트에 참가해 난민에 관심을 가졌다. 희망제작소에서 일하면서 진정 NGO활동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고 있다. 그는 대학 특강을 통해 나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태그:#희망제작소 휴먼트리 모금전문가학교, # 윤모아 위촉연구원, #윤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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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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