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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에 빠진 아이를 치료하는데는 엄마의 믿음이 필요하다
 게임중독에 빠진 아이를 치료하는데는 엄마의 믿음이 필요하다
ⓒ 유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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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각박해지는 사회, 부모와 자식간에도 이질감이 생기고 서로를 불신하는 모습이 뉴스에 소개되면, 대부분 세상을 한탄하게 된다. 세상의 각박함과 가족사랑에 대한 아쉬움. 특히 자녀를 둔 엄마라면 자식걱정 안 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내 아이가 문제아라면 그 걱정거리는 더욱 늘어난다.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여성신문사)의 저자 김민경씨는 걱정만하고 있지 않았다. 게임중독에 빠져 중학교 성적 꼴찌를 맴도는 아들. 그녀가 택한 것은 믿음의 사랑이었다. 다른 엄마들처럼, 수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우기도 했지만, 나무라거나 공부에 치중하라는 말보다는 오히려 칭찬과 격려의 방법을 택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부모가 믿어야 할 것은 '성적'이 아니라 내 '아이'라는 사실이 저자의 지론이다.

"아이는 엄마가 믿는 만큼 자란다"

저자는 책에서 믿음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의 제목처럼,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지만,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며 오늘의 고통이 내일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믿어주었고, 그러한 노력의 기적이 이루어졌다. 전교 꼴지 중학생 성호군이 전교 1등에, 연세대 전기전자학과 4년 장학생의 아들이 된 것이다.

이는 책에서 설명한 것처럼 엄마가 믿어준 만큼 아이가 자란다는 것이다. 공부에 취미가 없던 아이, 저자는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학교에 직접 이야기해, 아이가 게임할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힙합 춤을 함께 추고, 그림을 배우며, 아이의 말에 경청하려 노력했다.

또한 전교 꼴찌에 책은 뒷전, 게임만 아는 아들에게 오히려, 잘한 점은 칭찬하고 못한 부분은 다음에는 잘할 수 있다는 격려로 다가갔다. 말썽 피우고 사고치는 아이를 믿어주고 존중해준다는 것이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어려움이지만, 인내의 시간이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일수록, 오히려 부모와의 간절한 소통을 원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이야기
저자 : 김민경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는 신념으로 전교 꼴지 성호를 전교 1등으로 키워낸 억척 엄마. 부모와 대화 없이 자란 어린 날을 떠올리며, 내 아이만큼은 '잘하면 칭찬, 못해도 격려'의 마인드로 밝게 키우고 싶다는 꿈으로 수많은 자녀 교육서를 읽고, 코칭 리더십 등 다양한 강의를 통해 자녀 교육 노하우를 쌓았다. 또한 자기주도 학원을 운영하며 만난 아이들과의 고민 상담을 통해, 부모와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든든한 믿음'임을 깨닫고, 이 땅의 모든 부모와 아이들이 소통하는 날을 꿈꾸며 활발히 코칭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대, 여성위민넷 등에서 커리어 전문 코치로 활동 중이며 현대중공업, 롯데백화점, 병무청, 교육청 및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공무원,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1:1 코칭 2500시간 이상 진행한 코칭 전문가로 현재 '한국코치협회(Korea Associate Coach)' 중소기업 코칭 포럼 홍보마케팅 담당 및 '한국코치포럼' 부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공저 : 홍성호

<스타크래프트>에 중독돼 성적은 전교 꼴찌, 게임은 전교 1등이던 문제아였다. 화려한 프로게이머 생활을 꿈꾸며 고등학교 자퇴를 결심했지만, 인생과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뒤 마지막에 길을 바꿨다. 게임에 쏟던 열정을 공부에 전이, 1년 반 만에 전교 1등을 차지하고 현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4년 국가장학생으로 입학해 재학 중인 성호는"내 기적 같은 변화의 바탕에는 엄마, 아빠의 지치지 않는 믿음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성호가 말하는 에필로그.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Stay Hungry, Stay Foolish)

<출판 리뷰>

속 썩이는 아이, 엄마가 고민하듯 아이도 고민한다 
"아이 탓 마세요, 내가 먼저 변해야 아이의 기적이 시작됩니다"

"저런 놈을 배 아파 낳은 내가 미쳤지!" 성적은 바닥, 툭하면 사고치는 문제아...아이만의 잘못일까. 하는 궁금 중에 이를 방치한 부모의 책임이 더 크다는 결론. 내 아이만은 성공적으로 키우고 싶은 부모의 욕심과 함께 바라본 아이의 현주소는 '포기'와 '절망'으로 등 돌린 부모들. 수백명의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코칭을 진행한 저자의 결론은, 부모의 잘못이 절대적이라는 것이 대부분.

세계 최고의 하버드대 학생들은 어렸을 적 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로 "열심히 공부해라"가 아니라 "괜찮아, 다 잘 될거야"라는 긍정의 믿음이었다. "많은 부모님들, 이제껏 정말 잘해왔다... 좋은 학군에 자녀를 보내고 싶은 일념으로 장거리 출퇴근을 감수하는 아빠, 번듯한 직장 가진 남편 두고 고액 학원비 충당하려고 파트타임으로 음식점 접시 닦는 엄마...마지막에 실수를 저지른다. 선택지를 아이가 아닌, 부모 스스로 고르려 욕심을 부리는 것이다. 바로 그 순간 아이와 부모의 대립이 시작되는 줄도 모르고." - 22페이지 중에서



태그:#여성신문사,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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