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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권 3개시(의왕·군포·안양)통합 추진과 관련 군포와 의왕에 이어 안양에서도 통합추진위원회가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21일 총회를 연 이들은 주민투표 발의를 위한 주민서명에 돌입했고, 이는 지난 2009년 무산됐던 안양권 통합 추진이 2년여 만에 다시 재개되는 것이라 주목된다.

 

안양권(의왕,군포,안양) 통합추진 안양시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안양상공회의소 5층 강당에서 사회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위원장에 이종만 경기환경운동연합 대표를 선출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민선1기 안양시장으로 안양권 통합의 필요성을 처음 주창했던 이석용 전 시장이 참석해 힘을 실어주었다. 또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정치인들도 여야를 초월에 참석했으며, 새안양회 등 향토모임과 시민단체들까지 동참해 뜻을 모았다.

 

이종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포,의왕,안양은 시흥군으로 하나였던 지역이 쪼개진 것으로 지역신문 여론조사에서 주민 70% 이상이 3개시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민의 뜻에 의해 3개 시는 반드시 통합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수리산에 올라 보면 안양, 군포, 의왕 경계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하나이지 않습니까.  안양권은 지리적, 역사적 배경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안양, 군포, 의왕은 국회의원 선거구가 하나였는데 내무관료 승진 등의 필요에 의해 쪼개놓은 것입니다."

 

안양, 군포, 의왕은 과거 행정구역상 경기도 시흥군에 속해 있었으나 지난 1973년 안양읍이 시로 승격되고 의왕은 1989년, 군포는 1989년 시로 승격되면서 행정구역이 분리되었다.

 

이 전 시장은 "무엇보다 내년 총선 때 여·야를 막론하고 3개시 통합 공약을 내세우지 않으며 아예 나올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며 "여러분 이번에는 반드시 3개시 통합을 이뤄냅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일부 기득권층과 정치인, 공무원들이 자리 유지를 위해 3개시 통합에 반대하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에 통합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우리시는 영원히 삼류도시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2009년 행안부 여론조사시 3개시 주민들 모두 찬성율이 더 높았다

 

이어 발표한 행정구역 통합 제안성명서에서 "우리 안양권(의왕․군포․안양)은 역사적으로 뿌리를 같이 하고, 지정학적으로도 상호 밀접히 연결되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어 전국에서 통합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논의가 지속되어 왔다"고 밝혔다.

 

통합추진 안양시위원회는 "과거 법적․제도적 여건미비와 정치적, 지역간 이해 상충 등으로 결실을 맺지 못하였던 안양권 통합을 이번만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안양권 자율 통합은 시민들의 뜻에 의해, 찬반 논의의 주체도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 주장이나 힘의 논리가 주도해서는 안되고, 기득권층의 자리다툼이나 막연한 피해의식을 앞세운 무조건적인 반대도 지양되어야 한다"고 천명했다.

 

안양권(의왕, 군포, 의왕)은 지난 2009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주민의견 조사결과에서 안양권 3개시 통합 찬성률이 높게 나타남으로써 유력한 통합대상 지역으로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행안부는 돌연 발표 이틀만에 대상제외지역으로 이를 번복해 안양권 3개시 통합 추진은 무산되었다.

 

당시 행정안전부가 실시했던 3개시 통합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양시에서 찬성 75.1%, 반대 24.9%, 군포시에서 찬성 63.6% 반대 36.4%, 의왕시에서는 찬성 55.8%, 반대 44.2%로 나타나 당시 통합 대상 선정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찬성율을 나타냈다.

 

 

정부의 통합 추진 일정과 군포,안양,의왕 시민위원회 추진 게획 

 

한편 통합건의 추진계획에 따르면 통합을 추진하고자 하는 시민 주체는 각 지자체별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건의인 대표자 증명과 서명요청 수임자 선정 및 위임 신고서를 접수해 주민 서명을 실시하고 건의인 서명부를 해당 지자체 단체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특히 통합건의 서명을 위한 주민연서는 주민투표권자의 50분의 1 이상으로 201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안양시는 9635명(19세 이상 48만1796명), 군포시는 4396명(21만9810명), 의왕시는 2280명(11만4025명)이다.

 

하지만 의왕, 군포, 안양시 등 통합추진 각 시 위원회는 무효표 등이 나올 것을 감안하고, 통합추진에 대한 여론 확대와 세몰이를 위해 이보다 더 많은 수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안양시의 경우 2만5000명, 군포시는 6000명, 의왕시는 3000명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미 군포와 의왕 통합추진 시민위원회는 지난 18일 부터 주민서명에 들어갔으며 안양시위원회도 창립총회 이후 서명운동에 돌입해 다음달 1일 안양시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건의 서명부가 시에 제출되면 시장은 휴효서명인수를 획인한 뒤 이를 공표하고, 열람 및 심사(7일), 이의신청.결정(14일이내), 건의인 서명부 보정(10일이내) 등을 거쳐 도를 경유해 올 연말까지 통합개편추진위에 통합건의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후 정부는 2012년 6월 말까지 국회와 대통령 보고로 통합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해당 지자체장에게 통합 권고를 한후 2013년 6월까지 지방의회 의견청취 또는 주민투표를 실시해 통합여부가 결정되면 2014년 7월 1일 통합자치단체를 출범하도록 되어있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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