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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의 2012년도 시의원 의정비가 1인당 종전 3120만 원에서 240만 원이 오른 3360만 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공주시는 27일 시청소회의실에서 공주시의회 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이광언)를 열고 올해 의정비보다 7.69% 인상하기로 확정 지었다.

 

이날 결정된 심의내용을 살펴보면 시의원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으로 나뉘는데, 의정활동비는 매월 110만 원씩 그대로 동결됐지만 월정수당은 현재 150만 원에서 20만 원이 오른 170만 원으로 결정했다.

 

이날 결정된 액수는 공주시가 지난주 주민의견수렴을 위해 실시한 ARS 여론조사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관련기사 : 공주시의회... 의정비 8.6% 인상안만 놓고 여론조사?)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준혜 공주민주단체협의회 집행위원장은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요즘같이 서민들이 먹고살기 어려운 시국에 의정비를 인상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인상안을 이미 만들어 놓고 여론조사를 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이다. 과연 공주시민과 소통은 있었는지 묻고 싶으며, '먹고살기 어려워서 올리겠다'라고 했는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공주시는 재정자립도 면에서도 밑바닥을 헤매고 빛만 가득히 쌓여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시정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견제를 해야 할 의회에서 자기 밥그릇만 채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얼토당토않은 방법으로 인상한 결과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당시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문항 중 단지 인상액만 제시, 인상을 원치 않는 주민의견은 완전히 묵살된 채 인상에 찬성하는 의견만 조사에 반영된게 아니냐는 원성을 샀다.

 

특히 현행 금액인 3120만 원조차 설문조사에서는 빠진 채 진행, 급기야 시민단체 등에서 성명서까지 내며 공개 비난을 하고, 26일 제145회 임시회에서 이창선(자유선진당) 의원이 "인상안 철회를 요구"해 파문이 일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공주시 옥룡동 이아무개씨는 "처음부터 인상안을 짜 놓고서 여론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논리에 맞지 않은 결과였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공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태그:#의정비인상, #공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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