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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대초등학교 어린이가 그린 그림
 둔대초등학교 어린이가 그린 그림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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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관통고속도로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회원들과 공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대야2동 주민이 지난 14일 오후 군포시 산본중심상가 원형광장에서 '뚫지마라 수리산! - 수리산 환경문화제'를 열고 시민에게 수리산을 함께 지키자고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군포여성민우회의 난타공연, 대야동 어린이의 '나는 시민입니다' 동시 낭송, 문숙경씨의 살풀이춤, 정유숙씨의 판소리 공연 등 시민들의 공연에 이어 휘파람 노래패 공연, <마당을 나온 암닭> 영화상영, '지켜내요 우리 수리산' 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대책위 성복임 운영위원은 "시민단체들이 수리산 관통도로 반대를 외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시민 대다수의 뜻이다. 그러나 군포시는 가시적인 성의를 보인 바 없었으며 작금에 와서는 공무원들과 충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며 "군포를 사랑하고 수리산을 지켜내자는 시민에게 가해지는 행동은 실로 충격적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군포YMCA 이우천 간사도 "수리산에 이미 외곽순환고속도로 2개 터널이 뚫려있고 도장터널, 금당터널까지 뚫려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구멍을 내고 뚫어넣고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말을 하고 어떤 변병을 할 것인가,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늦은 것이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지금이라도 잘못 된 것은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산 환경문화제
 수리산 환경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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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관통고속도로 건설 관련 설문조사
 수리산 관통고속도로 건설 관련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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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이 뚫리면... 수리산이 너무 아프겠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난달 27일 군포시청 공무원들의 천막 철거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자 발생 현장 사진을 비롯 수리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를 보여주는 사진전과 '수리산을 제발 뚫지말고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그린 어린이들의 그림 작품전과 수리산 관통고속도로가 뚫릴 예정인 현장의 모습들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돼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옛날에 수리산은 아름다웠다. 지금도 수리산은 여전히 아름답다. 하지만 수리산에 구멍이 뜷리면 어떻게 될까. 수리산이 너무 아프겠다. 만약에 내 마음에도 구멍이 뚫리면 어쩌지." -박규원(둔대초)

특히
군포 산본중삼상가 원형광장에 설치된 농성 천막
 군포 산본중삼상가 원형광장에 설치된 농성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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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이 뚫릴 예정인 군포시 대야미동에 자리한  둔대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쓴 동시와 그림에는 수리산에 대한 사랑과 지켜내겠다는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수리산 관통고속도 건설을 아는가, 수리산이 둟리는 것에 찬성하나 반대하나, 다이나마이트를 발파한다는 것을 아는가? 등의 설문조사 포스터에는 더 붙일 곳이 없을 정도로 빼곡히 붙여진 빨갛고 노란 스티카들이 군포시민들의 외침을 대변하 듯 보여주었다.

수리산 관통 민자고속도로가 뚫리는 수리산 대야동 마을
 수리산 관통 민자고속도로가 뚫리는 수리산 대야동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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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관통 현장사무소 중단하라' 천막 농성 돌입

한편 시민대책위와 지역주민들이 지난 6일 수원광명간 민자고속도로 현장사무소 설치공사 현장에서 공사중지를 요구하며 공사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건설장비 출입을 몸으로 저지하는 등의 농성을 벌이자 군포경찰서장이 직접 진두지휘로 이들 모두를 연행했다.

이로 인해 시민대책위 관계자 3명과 지역주민 2명이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또 송정열 군포시의회 부의장은 "나도 농성에 참여했다"며 경찰서에 자진 출두하기도 했다.

시민대책위는 폭력을 행사한 군포시의 공개사과 및 공사중단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일 군포시 산본중심상가 원형광장에 천막을 치고 '자연과 사람 다죽이는 수리산관통 현장사무소 중단하라' 플랜카드를 내걸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 14일로 5일 째를 맞고 있다.


태그:#군포, #수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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