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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사회의 약자라 불리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곳에서 발생한 성폭력, 인권유린의 실상을 담은 영화‘도가니’의 한 장면
 최근 우리사회의 약자라 불리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곳에서 발생한 성폭력, 인권유린의 실상을 담은 영화‘도가니’의 한 장면
ⓒ 영화 <도가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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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도가니'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여수성폭력상담소가 순천교도소 재소자를 대상으로 성폭력 가해자 교정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이번 성폭력 가해자 교정치료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 위탁사업으로 순천교도소의 협조속에 사전면접상담을 거친 성폭력 가해자 1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9회에 걸쳐 총 40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과 성 인지체계를 수정하고 사건을 피해자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여 성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 성폭력의 심각성과 피해자의 후유증을 인식시켜 다시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성범죄 재발방지 프로그램이다.

순천교도소 내에서 실시되는 교정치료프로그램은 재소자들과 어린 시절의 성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 성에 대해 어떻게 인식되어 졌는지를 점검하고, 상담을 통해 올바른 성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 자신의 사건에 대해 솔직하게 직면하는 시간을 가져 본인의 문제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들을 한다. 아울러 의사소통향상훈련, 분노·충동조절훈련, 직업탐색의 시간을 통해 교육생들이 출소 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방침이다.

여수성폭력상담소 박성숙씨는 "영화 '도가니'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며 "우리사회의 약자라 불리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은 영화 '도가니'에서만 아니라 지금도 만연하게 발생해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적인 사회 구조적 틀 안에서 우리 사회 약자들의 인권이 어떤 식으로 유린되어 지고 있는지, 그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는 법 제도는 잘 갖추어져 있는 것인지, 친고죄라는 명목 하에 많은 성폭력 범죄들이 묻혀 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스스로 묵인하고 방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앞으로도 여수성폭력상담소는 이같은 사회 문제를 고발하고, 시민의식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전라도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도가니, #여수성폭력상담소, #순천교도소, #성폭력 교정치료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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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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