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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일번가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안양 일번가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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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서울시에 앞서 11월부터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키로 결정했다. 인상폭은 11.1%(일반형버스)에서 20%(좌석버스)에 달해 공공요금도 잇따라 오를 것으로 예상돼 서민경제와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11년 시내버스 요금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1일부터 인상되는 요금을 보면 일반형 버스의 경우 성인교통카드를 기준으로 오는 1000원으로, 내년 6월부터는 1100원으로 2번에 나눠 인상된다. 좌석형 버스는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직행 좌석형버스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경기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용자들의 요금인상 충격 완화를 위해 이용률이 가장 높은 일반형버스 요금을 올해와 내년으로 나눠 조정했으며 수도권 통합요금체계 운영에 따라 11월부터 서울시, 인천시와 함께 11월에 요금을 일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상 배경으로 "18.6%에 이르는 인건비 인상과 44.5%에 이르는 유류비 증가로 민간버스운송업체의 손실이 지난해 1440억 원에 이르는 등 운송적자 구조가 갈수록 심해져 버스 운행 중단 방지와 지속적인 서비스 향상을 위해 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시내버스요금 인상은 지난 2007년 4월 1일 유류비, 인건비 등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업계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4년 6개월여 만에 이루어진 조치라는 설명이나 서민경제와 물가 인상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아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지난 2일 안양시내 버스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대부분 버스 요금이 인상된다는 소식을 몰랐으나 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요금 인상때 마다 적자에 서비스 개선 등을 거론하지만 달라진 것도 없고, 회사만 위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매일 군포에서 분당까지 출퇴근을 한다는 김아무개(33)씨는 "직행좌석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데 요금이 인상되면 왕복 버스교통비만 4000원에 환승이 어려우면 택시를 타기도 하면 7000원이나 되는데, 차라리 중고승용차를 한대 살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버스요금 인상 조치로 일반버스는 성인은 900원에서 1000원(현금 1000원→1100원)으로 11.1%가 인상된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 720원에서 880원(현금 800원→900원)으로, 어린이는 300원에서 55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좌석형버스는 성인의 경우 1500원에서 1800원(현금 1600원→1900원)으로 20% 인상되며, 청소년은 1300원에서 1600원, 현금사용시에는 성인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직행좌석버스는 성인은 1700원에서 2000원(현금 1,700→2,100원)으로 17.6% 인상되며 청소년은 카드 사용시 1600원이지만 현금사용시에는 성인과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


태그:#경기, #버스요금, #대중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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