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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치과의사회와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인천지역본부’ 회원들이 30일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송도 영리병원 반대 선전전을 하고 있다.
 인천치과의사회와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인천지역본부’ 회원들이 30일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송도 영리병원 반대 선전전을 하고 있다.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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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치과 의사들이 노동단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송도 영리병원 건립 문제 때문이다.

인천치과의사회 소속 치과 의사 20여 명과 '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인천지역본부' 회원 20여 명은 9월 30일 인천종합터미널에서 시민들을 만나 영리병원의 문제점을 알리고, 유인물을 나눠줬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1회 대시민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 이들은 "영리병원은 투자자의 이윤창출을 위해 수익성 낮은 진료과목 폐지와 인원 감축으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 투자 이윤 배분으로 인한 의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치과의사회 이상호 회장은 기자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디'치과의 폐해를 보고 있다, 유디치과는 영리병원의 초기 형태"라며 "영리병원이 도입되는 전초기지가 인천이다, 인천의 시민사회와 의료인들이 함께 해 영리병원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 영리병원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의료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선 영리병원 등의 기반시설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계속적으로 밝혀와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시민사회와 충돌하고 있다.

다음은 인천치과의사회 이상호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

- 한국사회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치과의사들이 거리에 나섰다. 무엇 때문인가.
"최근 논란이 되는 '유디'치과의 폐해를 보고 있다. 유디치과는 영리병원의 초기 형태라 볼 수 있다. 인천은 영리병원이 도입되는 전초기지다. 인천의 시민사회와 의료인들이 함께 해 영리병원을 막아낼 계획이다."

- 외국의 선진적 의료시스템을 도입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의료를 일반 상품과 비교하면 안 된다. 의료는 휴대폰, 자동차 같은 상품이 아니다. 영리의료법인 도입은 국내 치료비 상승으로 환자에게 부담을 준다. 예를 들면 국내의 경우 단순발치(=이를 뽑는 것) 비용이 2만 6000원 정도인데 미국의 영리병원에선 9만 원에 이른다. 아말감도 무려 3~4배 정도 차이가 난다."

- 치과는 영리병원으로 인한 피해가 적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짧게는 피해가 적을 수 있지만, 결국 의료의 상업화가 가속화된다. 이는 국내 의료서비스를 붕괴해 의료의 공공성을 사라지게 한다. 현재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본'과 함께 하지만 더 많은 의료인들이 함께 할 것으로 기대한다."

- 향후 활동 계획은?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본'과 함께 계속적으로 대시민 선전전을 강화해 영리병원의 폐해를 알려나갈 것이다. 대한치과의사회가 영리병원 반대를 정책적으로 결정했다. 중앙과 지역에서 송도에 영리병원이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영리병원, #치과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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