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은 남북 간 사회문화교류를 전면 중단시켰고, 세계가 지탄하는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시민사회의 합법적 평화통일운동을 탄압하는 공안 통치를 자행하고 있다."

3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상임공동대표 정일용·우장균·황대준)와 학술본부(상임대표 김한성), 6.15 10.4국민연대(상임대표 박해전)가 공동 주최한 10.4 선언 4돌 기념 '6.15 10.4선언 평화통일번영결의대회' 결의문의 일부분이다.

이날 평화통일결의대회에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이강실 진보연대 상임대표, 조영건 새세상연구소 이사장, 강정구 동국대 교수 등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바라는 3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평화통일번영결의대회 30일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6.15 10.4선언 평화통일번영결의대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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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본부 대표로 첫 기조연설을 한 정일용(연합뉴스 부국장) 6.15언론본부 상임대표는 "평화통일은 반북과 반남이 아니라 친북과 친남으로만 가능하다"면서 "남과 북, 북과 남이 친해져야 평화통일과 민족번영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토론에 나선 고승우(언론 사회학 박사) 6.15언론본부 정책위원장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은 평화통일 번영의 이정표"라면서 "이 두 선언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모든 해법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고는 국제법상 원인불명의 사고"라면서 "연평도 포격사건도 10.4선언이 이행됐으면 발생하지 않을 사건이었다"고 피력했다.

이어 기조연설을 한 이채언(전남대 경제학과 교수) 6.15학술본부 공동대표는 "세계경제의 요동 속에서 한국경제가 살아남을 유일한 출구가 10.4선언 이행이다"면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 미국 등 세계경제 어려운 환경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오직 남북경협에 힘을 쏟아야 우리 경제의 미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김동한 6.15학술본부 기획위원장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상의 자유를 헌법에 규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해 엄연한 두 개의 국가 간에 상대방국가를 제어할 수단으로서 국가보안법을 적용한다면 그 자체가 악이다"면서 "한반도를 제외한 세계 어디에도 동족끼리 이념문제로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사상의 자유가 없는 사회는 진정한 민주사회가 아니다"면서 " 민주공화국에서 사상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사상의 자유를 헌법에 명문화하는 법 개정 운동을 전개해야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을 한 박해전(사람일보 회장) 6.15 10.4 국민연대 상임대표는 "10.선언 4돌을 맞이해 6.15 자주통일과 10.4선언 평화번영의 완수를 위해 6.15 10.4선언시대 유권자운동을 제창한다"면서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 모든 선거에서 전면적으로 6.15 10.4선언 완수를 핵심공약으로 들고 나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신맹순(인천광역시의회 전 의장) 6.15 10.4 국민연대 공동대표는 "남과 북사이의 화해·교류·경제협력은 퍼주기가 아닌 퍼오기이다"면서 "바로 이것이 남과 북이 모두 번영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마다 각 민족에게 주어진 역사적 민족적 과제가 있다"면서 "우리민족의 역사적 민족적 최대과제는 통일이다"고 말했다.

기조연설과 토론이가 끝나고 김철관(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6.15언론본부 공동대표, 전철문 6.15학술본부 운영위원, 김우경 6.15 10.4선언 국민연대 공동대표가 나와 6.15 10.4선언 평화통일번영결의대회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은 이명박 정권을 향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인정하고 남북관계 개선 노력 ▲ 시민사회단체나 통일운동 단체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 ▲남북화해협력의 물꼬를 트는 민간통일운동 적극 지원 ▲ 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을 촉구했다.

이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몰론, 앞으로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 모든 후보자들은 6.15 10.4선언 완수를 핵심공약으로 내놓아야한다"면서 "6.15 10.4선언 완수를 위해 서울-평양간 자매결연 공약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본대회에 앞서 개회사를 한 우장균(한국기자협회장) 6.15언론본부 상임대표는 "남북 10.4정상선언은 상식의 선언이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을 위해 모든 민주세력들이 힘을 합해 용기를 갖고 전진하자"고 말했다.

 대회사를 한 김한성(연세대 교수) 6.15학술본부 상임대표는 "우리 민족의 중요한 역사적 과제는 민족통일과 번영이다"면서 "현재 우리 한민족이 냉전체제가 지속돼 공영이냐 궤멸이냐의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박순경 6.15학술본부 명예위원장 격려사를 했고, 조영건 새세상연구소 이사장,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의장, 이강실 진보연대 상임대표 등은 축사를 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축사를 보내왔다. 이날 축하공연을 한 '노래패 우리나라'는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노래 '6.15 10.4 아리랑'을 참석자들과 함께 불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