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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무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장애인 인권 침해 논란이 여야간에 지속되고 잇다.

나 후보가 지난 26일 용산에 있는 중증 장애인 시설에서 알몸 상태인 10대 장애 청소년을 목욕시키는 장면이 공개돼 인권 침해 논란이 일었다.

나 후보는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는 장애인 인권 부분에 있어 누구보다도 열심히 생각했고 활동했다"며 "그냥 봉사활동을 하러 갔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나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큰 딸을 키우고 있어 누구보다 장애인의 고통을 잘 아는 나 후보가 이같은 문제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경원 후보 측은 촬영 자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기자들의 잘못과 좁은 공간에서 현장 통제가 안돼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나 후보 측이 기자들에게 촬영자제 요청을 한 바 없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모두 10여명 정도로 복잡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한다"며 "해당 기관에서 사전 논의를 하지 않고 장비를 설치했다고 해도 장애아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으니 촬영하지 않도록 요청했어야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장애인의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나경원 후보가 한 잘못이기에 더욱 비판이 거세다"며 "나 후보 측은 장애인 단체의 사과 요구에 즉각 응답해야 하고 한나라당 또한 나경원 후보의 행동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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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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