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송남이 할머니
송남이 할머니 ⓒ 박석철
울산에 생존하던 일본군 위안부인 송남이 할머니가 91세의 일기로 지난 25일 오후 4시50분에 별세했다.

슬하에 자녀가 없는 송남이 할머니는 오랫동안 울산지역 시설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울산여성회(회장 김주영)를 포함한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26일 저녁 8시 30분, 울산 울주군 언양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식을 개최했다.

할머님 약력소개와 추모시 낭독, 추도사, 유족인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추모식에서 여성회와 시민사회단체는 "한 분이라도 더 돌아가시기 전에 하루빨리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여성회 김주영 회장은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12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제 생존해계신 분은 국내 59명, 국외 8명으로 67명에 불과하다"며 "송남이 할머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민지도, 전쟁도, 여성폭력도 없는 세상에서 편안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남이 할머니는 1922년 4월 18일 경남 거제 출생으로 1932년 "일본에 가면 잘 살수 있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소로 연행돼 1945년 해방 후 귀환할 때까지 약 13년 간 대만 등지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모진 고통 겪었다.

할머니는 귀국 후 결혼했으나 남편과 사별했으며 정부의 생활보호대상자로 힘들게 지내왔고,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한국정부에 등록됐다.

할머니는 오랜동안 울산에서 거주해 왔으며, 최근까지 요양병원에 있다 2011년 9월 25일 오후 4시 50분 경 신장질환 및 노환으로 별세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