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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룸살롱'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D룸살롱. 이곳의 연간 매출액은 5억2000여만 원에 이른다.
 영흥도 '룸살롱'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D룸살롱. 이곳의 연간 매출액은 5억2000여만 원에 이른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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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간부와 직원들이 협렵업체에게 수년간 수십억 원에 이르는 접대를 받아왔다는 27일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장도수(62)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대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남동발전의 한 간부는 28일 "해외출장중인 장도수 사장이 영흥도 접대 의혹이 보도됐다는 보고를 받고 '어떻게 이런 보도가 나올 수 있느냐?'며 대노했다"며 "신속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장도수 사장은 삼성코닝정밀소재 전무와 부사장, 디스플레이제조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8년 10월부터 한국남동발전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장 사장은 지난해 가치혁신경영자상, 국가품질경영대회 설비관리상과 금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연임에도 성공했다.  

이 간부는 "<오마이뉴스>로부터 매출장부에 나오는 한국남동발전 간부와 직원들 명단을 건네받아 오늘부터 내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감사실을 중심으로 내부 조사반을 꾸렸고, 관련자들을 면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남동발전은 술집 여종업원이 술과 안주를 싸서 발전소 영흥사택에 배달하고 2차(성매매)까지 했다는 '도시락' 관련 보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다른 간부는 "영흥사택에 '도시락'이 배달됐다는 내용은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며 "모텔에 '도시락 배달'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영흥사택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영흥도 접대 의혹'을 내사해온 인천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영흥도 D룸살롱의 장부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무리하게 수사하기보다는 수사원칙을 지키며 수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보도가 나오면서 소문이 돌아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D룸살롱의 3년치 매출장부를 <오마이뉴스>에 건넨 전직 동업자 K씨는 "<오마이뉴스>에서 보도한 직후 발전소 쪽에서 술집들을 돌아다니며 장부를 없애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증거 인멸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에 경찰이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영흥도, #한국남동발전, #장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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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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