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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박사가 지난 2월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강의실에서 '정치철학 특강 시즌2' 강의를 하고 있다.
 강신주 박사가 지난 2월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뉴스> 강의실에서 '정치철학 특강 시즌2' 강의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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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유난히 발 딛기가 쉽지 않아보이는 학문 중 하나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저마다 생소한 개념들을 동원하여 자신의 이론을 강변하기 때문이다. 철학에 서툰 독자라면 간혹 분명히 한글로 쓰여있음에도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철학책을 만나는 기이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시대에 맞지 않은 철학자들을 만난 어떤 독자는 열심히 철학 공부를 해 놓고도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철학자도, 철학책도 너무나 많다. 내 삶에 보다 의미있을 철학 공부를 하려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 걸까?

이같은 질문에 답하고자 <오마이뉴스>는 철학자 강신주 박사와 함께 10주에 걸쳐 동·서양 철학 고전을 탐독하는 '강신주의 철학 고전읽기' 특강을 마련했다. 강 박사의 철학관은 우리의 생각을 깨어나게 만들지 않는다면 철학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그는 "철학은 우리로 하여금 삶을 낯설게 성찰하도록 만들어 남겨진 삶을 지혜롭게 영위하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강신주의 철학 고전읽기' 특강의 부제는 '철학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10권의 철학 텍스트'이다. 10개의 강의로 이뤄진 이번 특강의 전반부 5강에서는 바뤼흐 스피노자, 프리드리히 니체, 카를 마르크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질 들뢰즈로 대표되는 서양철학을, 후반부 5강에서는 장자, 나가르주나, 왕충, 임제, 이지가 말하는 동양철학을 다룬다.

강 박사는 첫 번째 강의에서는 <에티카>를 교재로 기존의 규범적인 윤리학에서 벗어나 '기쁨과 유쾌함의 윤리학'이라는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스피노자 철학에 대해, 두 번째 강의에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교재로 신의 죽음을 선언하며 서양철학의 기독교적 전통을 전복시키려 했던 니체에 대해 강의한다.

세 번째 강의에서는 개인의 노예근성을 문제시하며 관념론을 단호히 거부했던 마르크스의 <경제학-철학 수고>가, 네 번째 강의에서는 각각 언어철학으로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가 심층적으로 다뤄진다. 강 박사는 다섯 번째 강의에서는 <프루스트와 기호들>을 교재로 난해하고 형이상학적인 들뢰즈 철학에 입문할 수 있는 지름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섯 번째 강의에서는 일관되게 타자와의 소통을 추구했던 장자의 <장자>가, 일곱 번째 강의에서는 공(空) 개념을 주창한 나가르주나의 <중론>이 교재로 활용된다. <논형>을 교재로 열리는 여덟 번째 강의는 세계가 우발성을 갖는다는 점을 진지하게 성찰했던 중국의 철학자 왕충에 대한 강의다. 마지막으로 강 박사는 아홉 번째 강의에서 임제의 <임제어록>으로 열 번째 강의에서는 이지의 <분서>를 교재로 강의할 예정이다.

강신주 박사는 연세대에서 장자철학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출판사 '문사철' 기획위원과 상상마당 운영위원,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철학, 삶을 만나다><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망각과 자유><상처받지 않을 권리><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철학 VS 철학>등이 있다.

'강신주 박사의 철학 고전읽기' 특강은 10월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상암동 <오마이뉴스> 강의실에서 열린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100명에 한해 가능하며 수강료는 20만 원(10만인클럽 회원 16만 원)이다. 강의 문의는 02)733-5505(내선 214)로 할 수 있다.

☞ [클릭] 강신주 박사의 '철학 고전읽기' 특강 신청하기



태그:#강신주, #철학 고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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