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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단상점거
 8일, 단상점거
ⓒ 이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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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의회(의장 권혁록)가 결국 대종상 영화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안양시 의회는 대종상 영화축제예산 2억 원 때문에 그동안 진통을 겪어 왔다. 권 의장은 20일 오후 6시께,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출한 수정예산안(안양영화축제 예산 2억원 삭감)을 상정, 통과시켰다.

문제가 된 '대종상 영화축제 예산 2억 원' 은 '2011년 제2회 추가경정 일반 예산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 예산안' 중 안양문화예술재단 운영비에 포함돼 올라왔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초 사전 계획, 동의가 없었다는 점, 영화축제 예산이 불요불급 하다는 점을 들어 2억 원을 삭감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거부, 지난 7일 오후 9시까지 양당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9시 10분께, 민주당 소속 임문택 의회 운영위원장이 본 안건 처리를 익일 2시로 미룰 것을 제안했고 의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권 의장이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181회 제3차 본회의 연장회의 '원천무효' 를 주장하며 8일 오후 2시 25분께 본회의장 의장석이 있는 단상을 점거했다.

결국 이날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2011년 제2회 추가경정 일반 예산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 예산안' 처리를 위해 20일, 제 182회 임시회를 열게 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삭감하려는 한나라· 국민참여당과 삭감하지 않으려는 민주당 의원들 간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국민참여당 손정욱 의원은 "대종상 안양영화축제에 안양시 주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에 반대한다. 안양시는 홍보와 장소제공만으로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며 예산안 처리에 반대했다.

이어, "비슷한 규모의 행사가 민간 자율로 충분히 치러지고 있다. 올해 대종상 영화축제를 하는 홍성은 1억8000만의 비용으로 행사를 치른다. 그런데 안양은 그 5배나 되는 8억7000만원이다. 행사 예산이 과대 계산되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이문수 대표는 "추경예산안 처리를 놓고 양당이 대립하는 것은 소모적이다. 상임위와 예결특위의 입장을 고려, 문화예술재단 운영비 57억여원에서 1억원을 감액한 수정예산안을 제출하게 됐다. 예산안이 원안대로 의결되도록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심재민 의원은 "이 의원이 1억원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한 것은 예산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대종상 영화제를 유치한 충남 홍성과 비교해봐도 불요불급한 예산"이라며 삭감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결국 이 상황이 계속되면 추경예산안 처리가 무산돼 주민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내부 논의 끝에 수정예산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오후 5시 50분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 안양축제예산 수정안을 내놓았으나 한나라당과 국민참여당이 수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제2회추경예산안까지 발목이 잡혀 삼성천 수해피해예산, 노인예산 등 긴급한 예산까지 부결시켜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심사숙고 끝에 양보가 시민을 위한 길이라 수정안을 철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대종상, #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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