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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예금주들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예금주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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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지난 18일 7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자,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해당 저축은행 각 지점에는 예금자들이 몰려왔다. 예금자들은 오는 22일 부터 지급될 예정인 가지급금 신청서를 받기위해 길게 줄을 섰고, 곳곳에서 한숨 소리만 터졌다.

안양시 평촌 아크로타워 3층에 위치한 토마토저축은행 평촌지점에는 19일 오전부터 불안감에 휩싸인 예금자들이 몰려들었고, 오전 9시께 500여 명이 은행 앞 로비를 가득 메웠다.

예금자들은 벽면에 부착한 가지급금 지급 안내문을 읽거나, 핸드폰으로 안내문을 찍었다. 몇몇 사람들은 함께 온 가족, 친지들과 걱정스런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40대 한 여성은 "토마토저축은행이 건실하다고 해서 불과 한달 전에 다른 저축은행에 있던 돈까지 인출해 모두 2억 원을 이곳에 몽땅 넣었는데, 이럴수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60대 한 아주머니는 "남편과 내 명의로 각각 5000만 원씩 1억 원을 이곳(토마토저축은행)에 예치했는데 다 돌려받을 수 있느냐, 이자는 한푼도 못 받느냐"며 한숨를 쉬었다.

제일저축은행 평촌지점으로 몰려든 예금주들
 제일저축은행 평촌지점으로 몰려든 예금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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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어떻게 돌려받나!" 안내문을 옮겨 적는 한 예금주
 "내돈 어떻게 돌려받나!" 안내문을 옮겨 적는 한 예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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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어떻게 돌려받지? 안내문을 사진 찍는 예금주
 내 돈 어떻게 돌려받지? 안내문을 사진 찍는 예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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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급급 신청서를 받기위해 줄 지어서 예금주들
 가지급급 신청서를 받기위해 줄 지어서 예금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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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모습은 길 건너 다운타운 건물 2층에 자리한 제일저축은행 평촌지점도 마찬가지였다. 제일저축은행 평촌지점은 경호 관계자들이 출입문을 차단해 굳게 닫힌 상태였다. 하지만 오전부터 몰려든 예금자들은 10시경이 되자 200여 명을 넘었고, 불안한 모습으로 질문을 쏟아냈다.

은행측이 오전 10시부터 매 시간마다 이 건물 11층 옥상에서 안내 설명회를 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업무가 정지된 저축은행 예금자들에게 22일부터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필요한 경우 가지급금을 포함해 4500만 원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자 "일부 예금자들은 "당신들은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지 않았냐", "이런 식으로 영업을 했으니 망하지"라며 격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태그:#안양,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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