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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스미스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이 6일 오전 일본 현지에서 화상으로 유튜브3.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담 스미스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이 6일 오전 일본 현지에서 화상으로 유튜브3.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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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인 사용자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수익을 얻을 기회다."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유튜브 3.0'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튜브는 하루 조회수 30억 건에 이르는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32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구글 검색, 지메일 등 다른 서비스들이 네이버, 다음과 같은 토종 포털에 밀려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도 유튜브는 국내 동영상 사이트 1위를 고수해 왔다.   

유튜브는 이날 2008년 1월 한국 서비스 당시 단순히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올리고 나누는 개념이었던 1.0세대, SM, JYP, YG 등 국내 파트너사들과 수익을 배분하는 2.0 세대에 이어 개인 사용자들과도 광고 수익을 나누는 3.0 세대 개념을 발표했다.

일본 도쿄에서 화상으로 연결된 아담 스미스 유튜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은 "유튜브는 이제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로든 시청할 수 있다"면서 "창의적 사용자들이 동영상에 광고를 붙여 수익화할 수 있게 유튜브가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총괄은 기타 연주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3억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14살 기타 신동 정성하군 사례를 들며 파트너를 일반 사용자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영상 저작권 침해 문제로 콘텐츠 사업자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었던 유튜브는 저작권 보호 솔루션인 '콘텐츠 ID' 기술을 도입해 세계 미디어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콘텐츠 ID는 파트너사에서 동영상을 올린 뒤 일반 사용자들이 같은 동영상을 올릴 경우 이를 가려내 파트너 스스로 저작권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스미스는 "콘텐츠ID 덕분에 파트너사 저작권을 보호하고 수익 창출이 가능해 세계 굴지 미디어 기업과 파트너를 맺을 수 있다, 아시아에선 한국 K팝과 한류가 성공 사례로 꼽힌다"면서 "SM, YG, JYP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해외 음악 수출에 유튜브를 활용해 소녀시대, 2NE1, 원더걸스 음악을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법인은 2만 개에 이르며 한국 파트너사는 150개 정도다.

"지속성·저작권 등 파트너 선정 기준 통과해야"

지난 2009년 4월 유튜브에서 '한국 계정' 업로드를 차단한 뒤 청와대는 '전세계 계정'으로 바꿔 이명박 대통령 홍보 동영상을 올려왔다.
 지난 2009년 4월 유튜브에서 '한국 계정' 업로드를 차단한 뒤 청와대는 '전세계 계정'으로 바꿔 이명박 대통령 홍보 동영상을 올려왔다.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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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황욱 유튜브 이사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을 사용자 파트너로 발굴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익화가 가능하다"면서 "한국이 낳은 월드 스타 정성하군이나 영어 강사로 한국에 왔다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캐나다인 부부 등 한국 파트너가 많고 지속적으로 늘려 갈 것"이라면서 밝혔다.

서 이사는 "한국 서비스는 국내 사용자가 대부분이어서 규모의 경제가 나오지 않지만 정성하군 기타 연주를 전 세계 사용자가 보고 각 나라별로 광고가 붙어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개인 사용자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서 이사는 "파트너는 누구나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일단 신청을 받은 뒤 지속적으로 자기 콘텐츠를 만들어왔는지, 저작권을 침해하지는 않는지, 수익화에 필요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는지 검증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다만 파트너와 유튜브 간의 수익배분 비율은 계약에 따른다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튜브는 2009년 한국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를 거부하면서 한국 계정으로는 동영상을 올릴 수 없다. 국내에서 동영상을 올리려면 국가 계정을 '전세계'나 다른 나라로 바꿔야 하는데 청와대 역시 '전세계' 계정을 이용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연설 동영상 역시 유튜브 파트너 선정 기준만 통과하면 '기타 신동'처럼 전 세계를 상대로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태그:#유튜브, #구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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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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