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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초제가 뿌려져 누렇게 말라 죽은 풀로 가득한 충남 공주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제보사진)
 제초제가 뿌려져 누렇게 말라 죽은 풀로 가득한 충남 공주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제보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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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초제가 뿌려져 누렇게 말라 죽은 풀로 가득한 충남 공주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제보사진)
 제초제가 뿌려져 누렇게 말라 죽은 풀로 가득한 충남 공주시 한 초등학교 운동장.(제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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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아야 할 학교 운동장에 맹독성 제초제가 뿌려져 학생건강을 위협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충남 공주시 이인면 모 초등학교 운동장은 현재 누렇게 말라 죽은 풀에 의해 흉측하게 변해있다. 이는 이 학교 한 직원이 지난 달 31일 잡초제거를 위해 맹독성 농약인 제초제(바스타)를 뿌려서 발생한 것.

이로 인해 학교 운동장 전체의 70%정도가 누렇게 말라 죽은 풀로 덮여있고, 운동장 가운데 일부 잔디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운동장에는 단 한 명의 아이들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어린 초등학생들이 뛰어놀아야 할 운동장에 맹독성 농약이 뿌려졌을까? 이 학교 직원은 "(농약판매자가) 사람이 먹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인체에 무관하다고 해서 뿌렸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공주시 한 농약사에 문의한 결과 이 학교에 뿌려진 제초제 '바스타'는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직접 노출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농약사 주인은 "바스타가 농약이기는 하지만 제초제 성분으로, 조금이라도 먹거나 또는 이 농약이 뿌려진 공간에서 흙장난을 하게 될 경우에는 건강에 위험할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교장 A씨는 이에 대해 "운동장 배수로 공사를 하는 바람에 운동장에 잡초가 유독 많이 났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현장학습을 다녀온 사이, 직원이 제초제를 뿌렸다"며 "일단 아이들을 운동장에 절대 나가지 못하게 조치를 취했고, 학교운영위원장님과 상의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어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학교운동장에 농약을 살포한 것은 우리의 실수이고 잘못"이라면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미 희망꿈 학부모회 대표는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농약을 학교 운동장에 뿌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일이 혹시 관행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는지, 다른 학교에서도 있었는지 교육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초제#충남교육청#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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