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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급식지원센터를 모색하는 안양.군포.의왕 공동토론회
 친환경 급식지원센터를 모색하는 안양.군포.의왕 공동토론회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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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안양·군포·의왕 등 안양권 3개시가 친환경 공동급식지원센터(이하 급식센터) 설립을 논의한지 9개월여 만에 협약을 체결하여 내년도 센터 설립을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은다.

안양시 등에 따르면 최대호 안양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등 안양권 3개 시장은 오는 9월 8일 안양시청에서 (가칭)급식지원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안양과천교육장과 이운진 군포의왕교육장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안양권 시장들이 지난해 12월 만나 친환경 공동급식지원센터 추진에 의견을 같이 한 이후 9개월여 만의 결실이다. 특히 논의 과정에서 3개시 실무진, 시의원, 시민단체 등의 입장과 생각이 달라 위기를 맞기도 했다는 점에서 협약(MOU) 체결은 환영을 받고있다.

이날 체결하는 협약에는 공동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한 용역과 센터 설립 방향,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도출된 사안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이 체결되면 공동급식센터 추진을 위한 용역이 곧바로 발주된다. 용역추진에 필요한 예산 6000만 원은 3개시가 각각 2000만 원씩 나눠 분담키로 했으며 용역 기간은 6개월 예정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2~3월께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센터 설립이 최종적으로 확정돼 행정절차가 정상 추진되면 내년 6~7월부터 공동급식센터 설립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어 안양권 3개시 친환경공동급식센터가 설립되면 안양권 학생들은 오는 2013년부터 식자재를 공동으로 급식받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시민단체에서 제기했던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로드맵
 시민단체에서 제기했던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로드맵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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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 기대치 달라... 센터 설립 최종 확정까지 난항 예상

한편 안양권 3개시 단체장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5기에 출마하며 무상급식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으며 3개 도시가 지리적으로 인접해 교류가 용이한 점을 들어 지원센터를 공동 설립하는 의견을 교류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진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와 관련 3개 시 실무자들은 무상급식 식자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급을 위해 위탁을 맡기는 기존 지원센터와 달리 급식 식자재의 생산부터 공급까지 모든 과정을 시가 직접 관여한다는 원칙하에 친환경 공동급식지원센터 설립형태 및 운영방법, 대상 부지, 출자금 분담, 농장 운영 및 식재료 직거래 등을 놓고 논의를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급식센터 설립비용 분담, 식자재공급방안, 친환경 등을 놓고 3개 시 실무자들은 물론 시의원, 시민단체 등의 의견이 엇갈려 자칫 수포로 돌아갈 위기도 있었으나 시장들의 공동급식센터 설립 의지 때문에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초기 출자금은 3개 시가 연간 학교급식 지원 명목으로 집행하는 총 예산 약 204억 원의 50% 수준인 102억 원을 각 지역 학생 수에 따라 분담해 안양 62억7178만 원, 군포 27억4992만 원, 의왕 11억7810만 원을 부담할 것이라는 얘기도 전해진다.

또 공동급식지원센터에 3개시 저소득층 주민들을 우선 채용하고, 향후 학교급식 식재료 지원 이외의 사업을 통해 센터에 재투자함으로써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할 계획과 급식지원 식자재 공급처로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으나 안양시 관계자는 3개시 실무자 선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결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안양권 공동급식지원센터 설립을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조례 마련과 예산도 확보돼야 한다. 특히 각 지자체가 기대하는 시각도 다른 것이 사실이라는 점에서 많은 갈등이 예상되지만 양보와 지혜를 모아 현명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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