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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4월 맨손어업 사정결과가 피해민들에게 통보된 뒤 서산수협을 항의방문한 모습. 이날 주민들은 무분별한 사정결과에 대해 서산수협 피대위측에 해명과 향후 계획을 물었지만 당시에도 피대위는 사정재판을 믿어보자는 답변만 할 뿐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사진은 지난 4월 맨손어업 사정결과가 피해민들에게 통보된 뒤 서산수협을 항의방문한 모습. 이날 주민들은 무분별한 사정결과에 대해 서산수협 피대위측에 해명과 향후 계획을 물었지만 당시에도 피대위는 사정재판을 믿어보자는 답변만 할 뿐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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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원유유출사고 이후 피해민들로부터 20만 원이 넘는 수수료를 받고 사정을 대행했던 서산수협피대위측에 불만을 품고 '맨손어업 사정관련 10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던 태안군 소원면 발전협의회가 집단 행동화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원면 발전협의회는 오는 23일 오후 2시 모항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맨손어업 사정관련 10가지 의혹 성명서에 대한 경과 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1000여 명의 소원면 주민들에게 이를 알리는 서한을 발송했다.

협의회는 주민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름유출사고 4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피해보상 또는 각종 피해에 해당하는 배상금에 대해 현실적인 배상문제가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내용을 접하고 피해지역 요망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방향을 모색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며 "토론회를 개최해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력대응을 해나갈 예정으로 피해어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는 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통보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서한에 서산수협피대위측에 제기했던 ▲ 맨손어업 사정액 차등이유 ▲ 특정인 고액사정에 대한 의혹 해명 ▲ 대부금 이하 3300여 명 사정 이유 및 해명 등 10가지 의혹에 대한 내용과 그동안의 추진경과에 대한 문서도 첨부했다.

협의회측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피해어민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는 데 있기 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토론회를 통해 앞으로의 투쟁방향을 모색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서명운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소원면 발전협의회는 지난 6월 16일 태안의 지역신문 지면에 '서산수협은 10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는 성명서를 낸 바 있으며, 7월 15일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서산수협피대위가 명확한 설명과 해명이 없을 시 본격적인 행동화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협의회원들은 "서산수협(피대위)이 성명서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기름유출 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소원면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서명을 받아 중앙부처와 수협 등에 제출하고, 탄원서와 진정서도 제출하는 등 이제는 움직여야 할 때"라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협의회가 서산수협피대위에 제기한 10가지 의혹은 다음과 같다.

[의혹1] 맨손어업 사정액 차등 이유(최저-최대10배 이상 차이 원인)
[의혹2] 전문위탁기관 위촉에도 사정률이 남부수협보다 적은이유
[의혹3] 소원, 원북, 이원지역 3,636명 중 256명 고액자 명단요구
[의혹4] 특정인 고액사정에 대한 의혹증폭, 해명요구
[의혹5] 대부금 이하 3,300여명 사정 이유 및 해명요구
[의혹6] 위탁기관인 농어촌공사, 부경대, 대화감정과의 계약서공개 및 위탁기관과 피해어민과의 간담회 개최 요구
[의혹7] 대부금 280만원 대부시 20만원 수수료 공제 이유 해명요구
[의혹8] 최근 서산수협 대부금 관련해 대부금과 전혀 관계 없다던 태안군 명의로 대부금 상환 고지서가 발행된 이유 해명
[의혹9] 서산수협에서는 협성측의 자료를 바탕으로 사정결과 통보했고, 서산수협에서는 개별 통보내역 등 관련자료가 없다고 했는데 사정재판시에 제시한다던 자료는 무엇인지 등 해명 요구
[의혹10] 맨손어업 사정결과 개별통보시 국제기금에서 통보한 원본 첨부 하지 않은 이유 등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태안원유유출사고, #맨손어업, #소원면발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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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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