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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없는병원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보호자(가족)이 아닌 간병사가 돌보는 사업이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의 공약으로, 지난해 11~12월 진주․마산의료원에서 시범운영되었다. 그동안 운영 결과 병원과 환자·보호자·간병사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

경남도는 지난해 11~12월 5400만 원, 올해 10억49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도립 진주·마산의료원에서 보호자없는병원(실)을 운영하고 있다. 마산·진주의료원은 각 10개 병실에 환자의 가족이 아닌 간병사가 보호를 하도록 하고 있다. 환자부담금은 하루에 차상위 계층 환자는 1만 원, 일반환자는 2만 원이고, 행려환자·노숙자는 무료다.

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축사를 하는 모습.
 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축사를 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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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강성훈 의원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강성훈 의원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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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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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숙 마산의료원 간호부장은 운영실태 보고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으며, 환자가족들은 간병사의 부재로 인한 불안감 감소와 지속적인 경제 활동도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환자만족도가 향상되고 병원 이미지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환자·보호자 89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였다. 이 사업과 관련한 정보는 '병원 관계자를 통해 알았다'(66%)고 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60% 정도는 이전에 '유료 간병서비스'를 이용했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의 가장 긍정적인 측면은 ▲보호자의 간병부담 경감(57명), ▲간병료 경감(37명), ▲환자보호자 만족도 증진(22명), ▲간병서비스 질향상(13명), ▲간병사 책임감 향상(11명) 등으로 나타났다. 거의 대부분 응답자들은 이 사업을 '제도화 해야 한다'고, '서비스를 다시 이용할 의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성들의 권리 찾기" ... "경남이 선도적 역할"

이날 토론에서 김수정 진주여성회 회장은 "병원 간병보호자를 가족 구성원인 여성이 담당해야 한다는 사회 구조적인 인식의 문제가 있다"면서 "가족 중의 일부가 병을 얻어 입원과 치료를 하게 되면 이것의 부담은 가족 구성원 중 여성이 1차적으로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업은 여성들의 권리 찾기다"며 "여성의 돌봄노동이 경제적 가치로 확산되지 않고 사적인 영역으로 치부하는 사회적인 구조는 변해야 한다. 그 중 중요한 부분이 보호자없는병원사업의 확대 시행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나영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실장은 "경남은 중앙정부의 예산이 전무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보호자없는병원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고,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환자·국민·간호사·간병인·병원 만족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남은 자치단체와 노동·시민사회단체들 간의 유기적인 결합과 긴밀한 정책협의를 바탕으로 보호자없는병원 사업을 모범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지역본부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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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책실장은 "간병수혜 폭 확대와 기회균등, 복지균형 차원에서 전체 병원으로 확대해야 하고, 선도역할 차원에서 사업을 여러 지역과 다양한 특성병원으로 확대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가예산 확충이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엄성도 대한노인회 창원지회장은 "노인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김두관 지사는 노인틀니보급사업 등 노인을 위한 예산 지원을 해오고 있다"며 "이 사업은 더 확대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내년 예산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석회의 "내년에 8개 지역 13개 병원, 220병상으로 확대해야"

연석회의에 따르면, 올해 수혜자는 마산 358명(연인원 4724명), 진주 212명(연인원 3867명)이다. 진주·마산의료원은 250병상 규모인데, 경남지역에서 200병상 이상 병원은 30여개에 총 1만 병상 정도가 있다. 연석회의는 '보호자없는병원사업'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2012년에 85억 32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도립 진주·마산의료원뿐만 아니라 김해·양산·거제·밀양·통영·거창까지 총 8개 지역 13개 병원, 220병상까지 사업을 확대하자는 것.

연석회의는 "높은 간병비 부담으로 인한 서민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질높은 의료서비스, 복지서비스 전달로 지역민의 복지 정책 체감은 상승할 것"이라며 "또 여성의 일자리 창출, 특히 고연령의 여성 일자리로 적합한 간병사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 서민의 소득 향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심경숙 양산시의원과 전창현씨 등이 토론회에 참석해 앉아 있는 모습.
 경남보호자없는병원연석회의, 경남고용포럼, 강성훈 경남도의원은 11일 오후 마산의료원에서 "경남보호자없는병원사업 진행보고와 확대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심경숙 양산시의원과 전창현씨 등이 토론회에 참석해 앉아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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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상남도, #보호자없는병원, #강병기 경남도 정무부지사, #마산의료원,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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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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