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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를 겪은 태안군이 이번에는 물폭탄을 맞아 이재민이 발생한 서초구에 보은의 손길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태안군 자원봉사단체 회원과 공무원 등 70여 명과 태안해양경찰서 30명 등 100여 명은 2일, 지난달 26일 밤부터 내린 갑작스런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와 함께 104가구 192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를 찾았다.

 

특히, 이날 자원봉사에는 태안군 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랑의 밥차'도 동원됐다. '사랑의 밥차'는 서초구 지역에서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는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해 자원봉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 태안군청 앞 광장에 삼삼오오 모여 45인승과 25인승 버스에 나누어 탄 자원봉사자들은 서울로 이동하는 내내 걱정과 함께 결의에 찬 각오를 보였다.

 

이들은 서초구의 극심한 피해 지역 가운데 하나인 남태령 전원마을에 도착해 폭우로 떠내려 온 토사와 나뭇가지 잔재를 제거하는 등 다양한 복구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진태구 태안군수도 직접 작업복과 장화를 챙겨 신고 떠밀려 온 토사를 제거했으며, 점심시간에는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린 자원봉사자들에게 배식을 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서초구를 방문한 태안군과 남면농협 등은 1천만 원 상당의 컵라면을 서초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자원봉사에 참여한 태안읍의 한 자원봉사자는 "매스컴을 통해서 수해피해 상황을 지켜봤지만 실제로 보니 너무 참담했다"며 "서초구민들이 태안 기름유출 당시 보여 준 자원봉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하루빨리 수해복구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린 진태구 군수도 "피해 소식만 접하다 직접 현장을 가보니 상황이 정말 심각했다"며 "하지만 오늘 우리의 자원봉사는 지난 2007년 태안군이 받은 사랑과 정성에 비하면 너무 미약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선 태안은 앞으로도 서초구와 같은 어려움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라도 가장 앞장서서 자원봉사를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태안군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린 서초구는 지난 2003년 11월 1일 태안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속적인 교류를 해 왔다. 2006년 6월에는 태안군 남면 진산리 일원에 서초휴양소를 건립해 서초구민들의 심신휴양과 여가선용을 위한 주민의 휴식처로 제공해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할 예정입니다.


태그:#서초구, #태안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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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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