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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청소년의 화합 한마당 잔치인 여수국제청소년축제가 폐막했다.

 

'미래로 움직이는 섬들'이라는 주제로 시작한 제11회 여수국제청소년축제는 오동도 일대가 무대다. 30일 오후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계속된 이 축제에는 첫날 3500여 명의 관객이 참가했다.

 

한 여름의 열기로 뜨거운 지난 2일(7.30~7.31)동안 열린 축제에는 미국, 멕시코, 중국, 일본,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34개국에서 34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한국 청소년들까지 포함하면 1500여 명 정도가 참가한 셈이다.

 

 

시에서는 본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7월 25일부터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 7월 25일 오후 7시 진남실내체육관에서 축제자원 활동팀 120명과 30여 명의 통역팀, 프로그램 진행 310여 명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고 축제준비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남실내체육관에서 '공통의 언어 약속과 오리엔테이션'을 개최, 자기 나라와 자신을 소개하고 공연과 미술 등을 통해 소통을 나눴다. 또, '무엇이든 악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선보이는 재활용 악기 워크숍과 여수도심 5곳에서 여수시민과 불특정다수를 만나는 '거리 플래시몹' 행사를 통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본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28일부터 29일에는 안도, 사도, 백야도, 섬달천, 돌산 등 여수지역을 도는 '나비효과 프로젝트'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축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교통대책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108명을 배치하는 등 안전하고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박람회 홍보관, 자산초교, 중앙초교 등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축제장까지는 셔틀버스를 운행했다"고 밝혔다.

 

여수국제청소년축제에서는 농익은 예술을 선보이지 않은 점이 특별하다. 훌륭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직접 참여하여 젊음을 발산하도록 기획했기 때문이다. 

 

공식행사에 이어 음악경연, 댄스경연 등의 15가지 볼거리와 천연제품 만들기, 면 생리대 만들기 등 28개 체험코너에서 자신의 제품을 만들며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다.

 

눈 감아도 보이고 라디오를 꺼도 들리는 공연이 있다. 나무그늘 아래 시원한 오동도 숲속에서 펼쳐지는 청소년들의 퍼포먼스가 그것. 젊은이들의 열창과 환희가 있는 돛배의 공연, 환경설치예술가 최병수씨의 펭귄 조각과 홍콩, 서울, 여수의 청소년들이 말하는 세 도시 축제 이야기 등이 있었다.

 

네 명의 친구와 함께 축제에 참가한 벤조 허비야는 필리핀 출신으로 한국에 온지 4개월 된  교환학생이다. 그의 참가소감을 들었다.

 

"이 축제는 정말로 대단한 축제입니다. 참가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한국에서 가장 멋진 축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연신 싱글벙글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 레오나르도 칼데로니는 멕시코에서 왔다. 친구 중 하나는 멕시코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 차로를 쓰고 있었다. 일곱 명의 친구와 한국을 처음 방문해 축제에 참가한 소감을 들었다.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게 우리를 환대해줬어요. 특별한 것은 음식이죠. 우리가 먹는 음식과는 아주 달라 특별한 기억이었습니다"

 

같은 눈높이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나이와 성, 인종차별을 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모두가 즐거운 축제는 자신이 만든다는 약속을 한 젊은이들의 축제의 장.  저 멀리 여수엑스포 현장의 건물이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희망제작소'와 '전남교육소식'지 및 문화촌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여수국제청소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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