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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비가 오면 어떤 도시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짧은 시간에 이런 용량의 비가 오는데 맞춰 있는 도시는 별로 없을 것,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비가 오는 건 처음이다. 과거에는 다른 지역이 수해를 입었는데 이제는 강남이 수해를 입었다."-28일 <뷰스앤뉴스>MB "지금처럼 비 오면 어떤 도시도 못견뎌"

 

MB "지금처럼 비가 오면 어떤 도시도 견딜 수 없어"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경제대책회의 후 서초구 반포동 한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해 김양수 소장으로부터 상황설명 듣고 나서 한 말이다. 이 말은 이번 비 피해는 '인재'(人災)가 아니라 '천재'(天災)라는 말이다. 이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트위터에서 "나도 대통령하겠다", "얼마 전 물가폭등은 어쩔 수 없으니 안 사고 안 쓰면 된다더니 이제는 산사태 나도 걍 죽어라"며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 그럼 나도 대통령", "세금 챙겨먹지 말고 그냥 내려와라"

 

'avian***'는 "이번 비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과 가족, 이재민들에겐 격려와 위로의 말로도 부족하거늘, 뚫린 입이라고 하는 소리가 공구리 답구나. 입닫고 있으면 국민이 편해진다"며 그만 좀 있으라고 충고했다.

 

'yoji***'는 "얼마 전 물가폭등은 어쩔 수 없으니 안사고 안쓰면 된다더니 이제는 산사태나도 걍 죽어라 침수되면 걍 퍼내라... 이런 사람에게 나라를 맡겼으니... 흐욱~"이라고 탄식했고, 'leeson***'는 "하지만 방재전문가들은 광화문 물난리는 청계천 때문"이라고 한다며 반박했다.

 

'BaSSist***'도 "지금처럼 비오면 어떤 도시도 못견뎌. 이게 지금 할소리야? 물가 오르면 덜 먹으면 된다. 참 대통령 쉽게 한다. 세금 왜 걷는거니? 이럴려면 너희들 하는 일이 뭐야 ? 그냥 세금 챙겨먹는거냐? 이제 좀 내려와라"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토부"천재지변", 누리꾼 "MB정권 참으로 뻔뻔"

 

 

국토해양부도 다음 아고리언 'Hype***'이 이번 비 피해는 4대강 때문이라는 비판 글을 올리자 아고라에 '도심침수는 안타까운 천재지변'이라는 글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폭우와 같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갈수록 빈발하는 대규모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Hyp***' 님이 언급하신 산사태, 전철이 멈춰선 것, 도심 침수 등의 '수해'는 안타까운 천재지변"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 글에 대해 아고리언들은 댓글을 통해 반박과 비판을 쏟아냈다. 'saran****"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내 고향이 부여라서 이번 장마 피해 잘  안다 증산리. 기존 하우스들 다 때려 부셔놓고 피해없다라 당연히 없지. 강  주변 하우스들은 다 철거 당했으니까.…지난 주말 내려가 농사짓는 친구이나 어른들 말하더라 4대강 때문에 피해 더컸다고"고 분노했다.

 

그리고 'alot****'도 "쓸데없는 한강 르네상스에 4000억 들일 돈으로 하수관 정비를 했다면 어땠을까요? 일본 이야기 하기 싫지만 오사카는 이틀동안 800mm의 비가 쏟아졌는데도 훌륭한 시설 덕분에 침수같은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사람 힘으로 막을 수 있었던 인재를 천재지변으로 돌리다니 이명박 정부의 뻔뻔스런 남탓하기는 언제까지 지속될지 참 궁금하네요

 

누리꾼들 비판은 무조건 4대강 때문이다. 인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방재전문가들이 이번 비 피해가 인재에 가깝다고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재전문가 "청계천 중심으로 집중 시켜"

 

방재전문가인 조원철 연세대학교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2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광화문은 옛날엔 정말 그렇게 침수되고 그런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는 손석희 교수 질문에 "그런 적이 없었죠. 그때는 자연시스템으로 해 가지고 전부 분산되던 시스템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수관로를 자꾸 전부 모든 것을 청계천 중심으로 집중을 시켜버렸죠. 눈에 보이는 효율성만 따져가지고 그래서 물은 모으면 문제"라며 "도시계획하시는 분들이 공간계획만 평면계획만 했지 지금까지 그런 재해특성, 재해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지금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고 했다. 많은 비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청계천 등이 이번 광화문 물난리 원인라는 지적이다.

 

청와대 춘추관까지 물이 줄줄, MB정권 미래를 보는 것 같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27일 트위터에서 "서울의 물난리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라며 "하지만 이번에도 책임자는 없겠지요"라고 한 예언이 정말 맞다. 천재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 하늘이 노했는지 몰라도 청와대 춘추관까지 비가 샜다. 이명박 정권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제발 남탓하지 말고 책임지라.


태그:#이명박, #국토부, #4대강,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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