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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하면 변산반도의 채석강과 적벽강의 아름다움이 가장 먼저 떠오르며 내소사가 기억에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해안과 잘 어울린 부안군에서 당산유적과 고인돌군을 둘러 보았다.

동문안 당산

부안읍내가 거의 끝나는 지점의 도로변에는 동문안 당산이 있다. 동문안 당산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지며 오랜기간 마을에서 모시고 있는데 돌기둥 형태로 돌솟대라고도 한다. 신이 있다고 믿고 섬기는 대상물로 당산이라 따로 이곳에서는 부르고 있다.

동문안 당산 동문안 당산중에 돌 솟대이다.
동문안 당산동문안 당산중에 돌 솟대이다. ⓒ 김환대

부정한 것의 침입을 막고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로 세운 돌기둥은 돌기둥 위에 새로이 만든 오리를 만들어 얹어 놓았다. 당산제에서는 보통 동아줄로 칭칭 감아놓기도 한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돌기둥 끝에 동아줄이 딱 맞아 떨어지면 그 해는 꼭 풍년이 든다고 한다.

이색적인 돌장승

돌 솟대와 가까운 거리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돌장승 2기가 있는데 길가에 있어서 찾기는 쉽다.

동문안 할아버지 장승 동문안 할아버지 장승
동문안 할아버지 장승동문안 할아버지 장승 ⓒ 김환대

동문안 할아버지 장승 동문안 할아버지 장승
동문안 할아버지 장승동문안 할아버지 장승 ⓒ 김환대

돌장승 몸체에 상원주장군이라고 새겨진 것이 남장승 할아버지인데 머리에 벙거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서 있고 약간 둥근 형태의 눈과 이색적인 코를 표현해 놓았다.

동문안 할머니 장승 동문안 할머니 장승
동문안 할머니 장승동문안 할머니 장승 ⓒ 김환대

마주보고 동쪽에 하원당장군이라고 새겨진 여장승 할머니장승이 서 있는데 뭉툭한 주먹코에 입을 히죽 벌리고 있다. 무서움을 표현하기보다는 해학적으로 새겨져 웃음이 난다.

서문안 당산

부안군 읍내 서쪽에 위치한 서문안 당산은 도로변에 있어 역시 찾기에는 쉽다. 한 자리에 모두 모아진 것으로 보이며 돌기둥은 각각 할아버지당과 할머니당이며 꼭대기에는 돌로 조각된 새가 얹혀져 있다. 한쪽은 일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서문안 당산 돌솟대 서문안 당산 돌솟대
서문안 당산 돌솟대서문안 당산 돌솟대 ⓒ 김환대

그 옆으로 돌장승 2기가 있는데 할아버지로 부르는 상원주장군(上元周將軍)은 수염이 새겨져 있다.

서문안 할아버지 돌장승 서문안 할아버지 돌장승
서문안 할아버지 돌장승서문안 할아버지 돌장승 ⓒ 김환대

할머니 장승은 할아버지 장승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몸에는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라 새겨져 있다.

서문안 할머니 돌장승 서문안 할머니 돌장승
서문안 할머니 돌장승서문안 할머니 돌장승 ⓒ 김환대

지역별로 일반적으로 보이는 장승의 모습과는 다소 달라 이색적으로 보이며 지역내 민간신앙과 장승 연구에 좋은 자료로 보인다.

구암리 고인돌군 

부안군 하서면 석상리에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고인돌이 10여기가 모여 서 있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무덤으로서 지석묘라고도 한다. 지금은 공원처럼 잘 정비되어 있으나 예전에는 마을내에 있었다.

구암리 고인돌군 구암리 고인돌군
구암리 고인돌군구암리 고인돌군 ⓒ 김환대

구암리 고인돌군 구암리 고인돌군
구암리 고인돌군구암리 고인돌군 ⓒ 김환대

구암리 고인돌은 자연암석을 떼어내 덮개돌로 사용한 바둑판식으로, 뚜껑돌이 대부분 큰 형태이며 받침돌도 일부 보인다. 안내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어 부안 답사에서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바지락 손칼국수를 먹고 변산반도 여정길을 계속하였다.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
바지락 칼국수바지락 칼국수 ⓒ 김환대


#동문안 당산#동문안 할아버지 장승#서문안 할머니 돌장승#구암리 고인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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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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