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는 12일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질 일제고사(국가수준학력평가)를 앞두고 전조교 경기지부 임원과 조합원들이 4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마당에서 일제고사 폐지 등을 주장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만 열면 교육을 살리겠노라 하던 이명박 정부가 살린 것은 특권교육, 경쟁교육, 미친교육 뿐"이라며 "이 정부의 경쟁만능, 차별교육을 저지하기 위해 조합원의 의지를 모아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2일 일제고사에 대비해 초·중학생까지 0교시와 문제풀이 보충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 등 새벽부터 밤중까지 점수 따기에 내몰고 있다"면서 "경쟁만능으로 학생을 줄 세우고 학교와 지역을 서열화하는 일제고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09개정교육과정과 차등성과급 반대 서명에 전국적으로 10만4000여 명, 경기지역에서만 1만800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면서 "영어와 수학 몰입 교육, 집중이수제 등 '편식교육'으로 학교를 학원화하는 개정교육과정은 중단돼야 하며, 경쟁으로 교사의 협력 문화를 깨뜨리는 차등성과급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최근 진보정당 후원 관련 교사와 공무원 2000여 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MB정권의 끝물에 가하고 있는 폭압적인 공안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충익 지부장은 "12일 실시될 일제고사와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은 교과부의 지침대로 시행하겠다며 학생들에게 어떠한 선택권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해 선거 때 약속한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정현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은 연대발언을 통해 "MB식 경쟁교육은 초·중·고생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아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무식하게 진행되는 일제고사는 즉각 폐지돼야 하며, 학교 현장에 창의성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제고사 때까지 경기도교육청에서 천막농성과 1인 시위를 통해 일제고사와 차등성과급제 폐지, 일제고사 당일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전교조 경기지부에 따르면 7·12 일제고사에 대비해 수원·성남·안산·파주 등 도내 일부 초·중·고교에서는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문제풀이 식 파행수업을 비롯해 강제 보충수업, 0교시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일제고사 폐지, #전교조 경기지부, #천막농성, #차등성과급 폐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 뉴스를 취재합니다. 제보 환영.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