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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진호 전 국정원 관리관.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진호 전 국정원 관리관.
ⓒ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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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간 국가정보기관에서 일한 전직 간부가 한 시민단체의 대표로 선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한노연)은 최근 김진호 전 국가정보원 관리관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상임대표는 74년부터 2005년까지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한 '정보맨'이다. 국정원 전직 간부가 시민단체의 대표를 맡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김 상임대표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4년 공채 11기로 국가정보기관에 입문했다. 31년간 중앙정보부와 안전기획부, 국가정보원 등에서 국내정보, 국회정보위 전문위원, 정보대학원 교수 등을 맡아 활동하다 지난 2005년 6월 관리관(1급)으로 퇴임했다.

김 상임대표는 국가정보원을 퇴임한 직후 국가안보통일정책연구소 비상임연구위원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05년 12월 한나라당에 입당해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충북도지사 경선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상임대표는 "일부 악덕업자들이 노년층의 신체적, 심리적 취약점을 이용해 효도관광, 홍보관, 떳다방, 방문판매, 상조회사 등을 통해 부당한 판매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제는 조직적인 소비자보호운동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러한 불법·부당 판매행위를 하는 홍보관이 전국적으로 5000여곳에 이르고 하루에 이곳을 방문하는 노년소비자는 50만명으로 추정된다"며 "국가정보기관 31년 경력을 바탕으로 홍보관 등 불법 판매행위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노연은 지난 2009년 7월 '1000만 노년소비자권익보호단체'를 표방하고 출범한 시민단체다. 지난해 1월 노년소비자보호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사단법인 인가를 공정거래위로부터 받았다. 한노연은 출범한 이후 56개 부실상조업체를 고발하고, 홍보관 등을 조사·감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최근에는 월간 <노년소비자>를 창간했다.


태그:#김진호, #국정원,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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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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