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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성암동 울산자원화회수시설 BTO 현장에서 불법으로 골재가 선별기를 통과하는 모습. 울산건설기계노조가 이를 발견 언론에 알렸다
울산 남구 성암동 울산자원화회수시설 BTO 현장에서 불법으로 골재가 선별기를 통과하는 모습. 울산건설기계노조가 이를 발견 언론에 알렸다 ⓒ 울산건설기계노조

울산시자원화회수시설 BTO 현장에서 불법 골재채취가 이뤄지고 있는 데도 관할 남구청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기사(관련기사: 불법 골재채취 묵인한 구청...애매해서 그랬다?)와 관련, 불법 업체를 고발조치하겠다던 남구청 담당자와 담당계장이 갑자기 출장을 가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건설노조는 BTO 현장에서 불법 골재채취가 이뤄지는 것을 발견한 후 지난 한 달 동안 남구청에 신고했으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를 언론에 제보했다. 이에 남구청 담당자는 "고발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 담당자는 29일 돌연 연수를 떠났고 상급자인 담당 계장도 연수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설노조에 따르면 불법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도 현재 연락두절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남구청 건설과 직원은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담당자가 29일 아침 경기도 쪽으로 공무원 연수를 떠났고, 다음주 월요일 돌아올 예정"이라며 "담당 계장도 연수를 떠나 내일 쯤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건설노조가 29일 다시 증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건설노조는 "불법골재채취업자를 비호묵인 하는 울산시 환경자원과와 남구청 건설과의 행태를 폭로한 후 언론보도가 나오자 담당자가 '오늘(28일) 고발조치할 것이다'는 답변을 했다"며 "하지만 29일 주무계장과 담당자가 연수중이라는 이유로 고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청은 즉시 고발조치 할 것을 언론에 흘리다가 다시 연수를 이유로 다음 주 월요일 고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이는 남구청이 업체에 시간벌기를 허용한 것이다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불법 골재 채취는 울산시청에서 관할하는 공사이고, 또한 시유지에서 버젓이 불법행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데도 울산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건설노조 장현수 사무국장은 "근 한 달간 국토해양부와 질의회신 놀음을 하다 언론보도를 통해 불법이 명확해지자 업체 대표이사는 연락두절"이라며 "지금 불법골재 판매처에 대한 송장조작(거래서 등 서류를 조작하는 일) 행위를 할 시간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당국에서 불법이 확인되면) 징역 3년 이하의 무거운 범죄인데도 연수, 출장을 핑계로 고발을 미루고 있는 남구청의 태도가 의혹을 더욱 키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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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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