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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22일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향후 중점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22일 강남구청 집무실에서 향후 중점 역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정수희

"주요 공약사업은 취임 1~2년 사이에 가시화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업무를 챙기면서 적잖이 놀란 것은 강남의 경제가 어렵다는 것과 심각한 재정난이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최초의 여성구청장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22일 강남구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재정난으로 인한 구정업무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33년간의 서울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구정 살림에 대한 업무 파악은 빨랐지만 밖에서 보는 것과 강남구 내부 사정은 달랐다.

 

"부자동네 강남구가 심각한 재정난에 어려움 겪고 있습니다. 강남경제의 국세기여도, 사업체 수, 대기업의 본사, 상권, 가구당 소득 등 경제 위상을 나타내 주는 거시지표가 모두 1위가 아니었습니다. 경제 살리기의 시급성을 절감했습니다."

 

강남구는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제도가 도입된 후 재산세의 절반을 서울시에 납부해 이 때문에 1200억 원이 넘는 세입이 감소했고 여기에 정부의 재산세율 인하 조치와 부동산 경기 침체 그리고 서울시의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 등으로 말미암아 세입이 2009년 대비 1420여억 원이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출산 문제 대책, 저소득계층 자녀에 대한 장학금지원, 노인과 장애인복지, 미취업계층에 대한 일자리창출, 청년창업 지원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사업은 중단할 수 없었다. 

 

신 구청장은 예산절감과 과감한 구조조정에서 해결책을 찾았다. ▲댄스페스티벌과 같은 대규모 축제성 사업 폐지 ▲89개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일제 점검 실시 ▲효율성 떨어지는 20개 민간위탁사업 폐지 및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인력감축 ▲도시관리공단 임직원에 대한 인건비 동결 ▲문화센터 시설관리 및 주차단속 외부용역 방법 개선 등을 통한 예산을 절감을 단행했다.

 

신 구청장은 "앞으로도 불필요한 예산 낭비와 비효율적인 운용은 철저히 배제하고 꼭 써야할 사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긴축재정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신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공개편지를 보내고 직접 찾아가 구정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해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웠다.

 

'강남 재도약의 시대' 여는 초석 놓는 것이 목표

 

구룡마을 문제에 대해 신 구청장은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구룡마을 모든 세대가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공영개발 추진계획이 확정 발표됐는데, 일부 주민은 민영개발의 한계성도 외면한 채 토지 소유자들의 불가능한 유혹에 현혹되어 청사 불법 난입과 집단시위 행동을 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공영개발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이른 시일 내에 사업이 시행되어 그분들의 주거안정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멀지 않아 한계를 느낄 것이라 본다.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신 구청장은 "강남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서울의 1번지,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전 속에서 구정을 펼쳐갈 것"이라며 "강남 경제가 24시간 쉼 없이 약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학교안전과 공교육 만족화 사업에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공교육 만족화 시대를 최대한 앞당겨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지 분야도 전국 모범도시가 되도록 동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의 공간 재배치를 통해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맞벌이 부부를 위한 365일 24시간 전일 시간제 보육시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전문 종합복지관 개관과 노인전문병원과 요양시설 및 실버 커뮤니티 센터를 갖춘 강남 어르신행복타운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구청장 "취임식 때 청렴도 신뢰를 강조한 만큼 5급 이상 간부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한번 잘못된 공무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엄격히 적용해 신뢰받는 공직상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구청장은 "임기 2년차를 맞이해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께서 강남 재도약을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청렴을 솔선수범하면서 더 열심히 일 하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신연희 강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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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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