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은 춘향의 도시라 할 정도로 춘향에 억힌 사연이 많은 곳이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남원 시내에 광한루원이다. 남원역에서도 가까운 시내에 있는 광한루는 주변에 추어탕집이 많다. 도로변에도 많은 곳으로 보아 남원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으로 보인다. 광한루는 여러 곳에서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돌아가면서 입장이 가능하다.
광한루는 원래 조선초에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광통루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으로 이후에 하동 부원군 정인지가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달나라 미인 항아가 사는 월궁속의 광한청허부를 본따서 광한루라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광한루하면 아무래도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나 사랑을 맺게 된 장소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가장 먼저 청허부를 통하여 들어가면 큰 팽나무가 그늘을 형성하면서 안내소 옆에 있다. 조선 명종 때 심었다고 전하는 이 나무는 당산나무와 같은 역할도 하였다.
조금 더 가면 섬으로 이루어진 삼신산에 들어서고 방장섬에는 대숲에 부는 바람에 소리가 귀를 즐겁게한다. 곳곳에는 춘향과 이몽령을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큰 연못 주변으로 광한루가 보이고 오작교도 보인다. 오작교는 처음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하며 현존하는 연지교 가운데 국내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오작교를 밟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는 전설이 일반적으로 있으며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어린 장소로 광한루하면 바로 오작교가 대표적이다.
처녀가 아닌 사람이 다리를 건너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전설의 현장이다. 춘향이가 단오날 그네를 뛰는 것을 광한루에 올라앉아 이도령이 보고는 첫눈에 반해 사랑이 시작된 장소로 연인들이 거니는 다리로 올라져 많은 관광객들이 건너고 있다.
오작교 건너에 있는 완월정은 1971년에 신축된 누각으로 전설에 의하면 완월정은 인간이 달나라를 즐기기 위한 것으로 달이 뜨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
광한루는 정유재란 때 불에 타 1626년 복원된 것으로 이곳에서는 주말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국악 공연을 하고 있다.
연못 앞에는 자라돌이라는 큰 거북이 조각된 것이 있는데 하마를 막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광한루에는 올라가는 건물 곳곳에 잘 보면 숨은 듯 조각이 많은데 코끼리, 토끼와 거북, 자라들이 새겨져 있다.
광한루 주변에는 부사 성안의 선정비를 비롯하여 각종 선정비군이 있는데 그중 비석 머리돌에는 양쪽 옆에 다람쥐각 조각된 것이 있어 눈에 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춘향 사당으로 가기 전에는 철종 때 심었다는 뽕나무가 있다.
춘향사당에는 열녀 춘향사라는 현판이 중앙에 있고 역시 거북 등위에 탄 토끼가 이색적으로 새겨져 있다. 내부에는 춘향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춘향관에는 이몽령과 춘향과 관련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한양으로 떠난 이도령을 그리워하는 춘향이의 마음을 담아 조성하였다는 야생화 테마거리를 지나면 월매집과 그네타기 등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다.
월매집에는 춘향과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은 부용당과 행랑채를 재현해 놓았다. 야외에는 장원급제를 기원하는 기원단과 장독대가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냥 단순한 관광이라 생각하고 예전에 미처 그냥 지나친 것들을 다시 자세히 둘러보니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남원의 대표적인 명소 광한루로 주말 아이들과 함께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