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휴게소는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잠깐 동안 머물며 쉬는 장소다. 교통이 발달하고 여행이 일상화 된 세상이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늘 장거리 운전자나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휴게소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도록 고객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의무도 있다.

 

몇 년 전 한국도로공사의 고객자문위원을 맡아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들이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고객의 입맛대로 음식의 맛이 변하고, 각종 문화행사 등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는 것을 피부로 느꼈었다.

 

 

지난 6월 11일, 여행길에 들린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 방향)에서 만난 '화가와 그림이야기 이상철 木과 畵의 조화展'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어릴 때 자주 보던 물건들에 꽃과 과일을 조화롭게 그린 그림들이 그림은 종이에만 그리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갤러리였다.

 

 

매일 갤러리 안 좁은 공간에 출근해 그림을 그리며 관람객을 맞는 서양화가 이상철 화백의 캔버스는 옛 문짝, 나무 주걱, 베틀 북, 함지박 등 예전에 생활용품으로 사용했던 물품들이라 친숙하게 다가온다.

 

 

갤러리에 들리면 창호지가 발린 옛 문짝, 주방에서 사라진지 오래된 나무 주걱, 날실의 틈을 오가며 씨실을 푸는 베틀 북, 통나무의 속을 파서 만든 나무 함지박 등 사라진지 오래되어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엣 물품에 그린 40여 점의 보리와 해바라기, 탐스러운 과일과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하며 옛 정취에 빠지는 재미가 쏠쏠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 추억과 낭만 찾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이상철, #화가와 그림이야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일상은 물론 전국의 문화재와 관광지에 관한 사진과 여행기를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