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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정비사업 공사 현장에서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20일 논평을 내고 노동자 안전·생명을 보호 하기 위한 대책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6일 오전 낙동강사업 18공구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고무보트가 뒤집히면서 실종됐던 수심측량업체 직원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경찰과 119대원들은 18일 오전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 함안보 공사현장 하류 100m 지점에서 수심측량업체 직원 박아무개(37)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씨는 지난 16일 함안보 공사 현장 1km 상류 지점에서 고무보트에 수심 측량 장비를 싣고 이동하다 빠른 물살에 전복돼 실종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준설선원 1명도 구조 보트가 전복되면서 물에 빠졌다가 구조되어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낙동강·한강 등 4대강정비사업 공사 현장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은 22명에 이른다. 낙동강사업 18공구에서만 올해 들어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함안보 하류. 준설선에 의해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침사지는 찾을 수 없다.
함안보 하류. 준설선에 의해 준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침사지는 찾을 수 없다. ⓒ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이번 함안보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벌써 22번째, 4대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이다"며 "이명박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4대강사업으로 22명의 소중한 목숨이 안타깝게 허망하게 희생됐다. 참 애석하고 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도당은 "많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4대강사업을 빨리 끝내기 위한 속도전이 낳은 결과이다"며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이 4대강사업의 속도전에 '질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진정, 이명박 정부의 '죽음의 삽질'이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이런 비참한 죽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 성공이라는 욕심에 사로잡혀 국민의 목숨을 위협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4대강정비사업#낙동강사업#함안보#민주노동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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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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