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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느 날 2400억 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지난 5월 9일과 10일, <조선일보>와 KBS는 순이익보다 더 많은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가는 재벌 기업주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가 보도된 후 기사에 나왔던 기업 중 '삼성코닝'이라는 회사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삼성코닝은 1995년에 만들어진 삼성과 미 코닝사의 합작회사입니다. LCD용 유리 기판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희귀기업으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삼성 그룹 안에서도 상당히 큰 순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꼽힙니다. 2010년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6.15조 원이었는데 삼성코닝은 3조 29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코닝은 그 해에 벌어들인 3조 2900억 원보다 많은 3조 3600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습니다. 비상장 그룹인 삼성코닝의 주주는 셋뿐입니다. 하나는 삼성, 하나는 코닝, 하나는 중앙일보의 홍석현 회장입니다. 삼성코닝의 지분 7.32%를 가지고 있던 홍 회장은 2462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받은 배당 총액 1346억 원보다 1000억 원이나 많은 수준입니다.

 

KBS와 <조선일보>의 보도 후 삼성코닝이 화제로 떠올랐던 이유는 비상식적인 배당 내용과 홍석현 회장이 2400억 원을 배당받았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과연 그는 이 2400억 원으로 무엇을 할까요? <조선일보>와 KBS는 왜 홍 회장이 2400억 원을 배당받았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밝혀냈을까요? 혹시 종합편성채널이 떠오르시나요?

 

많은 언론사들이 뉴스 기사를 쓸 때 중학교 2학년 수준의 독자를 가정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도록 노력합니다. 그런 탓에 뉴스는 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에서 전해진 사실 이면의 진실을 찾아내거나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왜곡의 흔적을 경계하며 읽어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뉴스가 왜 지금 불거지는지, 어떤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간파해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오마이뉴스>에서는 뉴스에 담긴 왜곡이나 복선, 맥락을 읽는 법을 알아보는 '김종배의 뉴스가이드'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뉴스브리핑' 코너를 11년 동안 진행했던 시사평론가 김종배씨가 강사를 맡아 한국 언론과 뉴스 읽는 법에 대한 이해를 가르칩니다.

 

'뉴스가이드'는 모두 4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강에서는 뉴스 속에서 팩트를 확실히 구별하는 법에 대해서, 2강에서는 뉴스가 어떤 사안에서 파생되는지 그 입체적인 좌표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배웁니다. 3강에서는 뉴스를 단초로 관계된 사람과 세력들의 이해관계를 알아보는 뉴스의 역관계 분석을, 4강에서는 여론과 뉴스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지냈고, <오마이뉴스>에 '뉴스가이드'란 고정칼럼을 연재했고, <프레시안>에 '김종배의 it'이란 시사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사 블로그 <미디어토씨>(www.mediatossi.com)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종배의 '뉴스가이드' 전체강좌는 6월 29일부터 7월 20일까지 4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상암동 <오마이뉴스> 강의실에서 열립니다. 수강신청은 선착순 80명에 한해 가능하며 수강료는 8만 원(10만인클럽 회원 6만 원)입니다. 강의 문의는 02)733-5505(내선 214)로 하시면 됩니다. 가짜 뉴스에 속지 않는 법을 배우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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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뉴스가이드, #김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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