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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솔로몬제도 빈곤 어린이들에게 보낼 운동화 포장에 나선 청소년들
 남태평양 솔로몬제도 빈곤 어린이들에게 보낼 운동화 포장에 나선 청소년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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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이 11일 안양체육관에서 마련한 청소년자원봉사대축제 '2011 한톨나눔축제'에 안양을 비롯 경기지역 일대에서 모여든 초중고생들이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빈곤 어린이들에게 보낼 운동화와 노트 등 선물 꾸미기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한톨나눔축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세계 가난한 이웃의 실상을 이해하고, 선물을 직접 꾸미고 포장하는 체험 행사로 안양 행사는 지난 4일 광주시청과 6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행사에 이어 세번째 마련된 행사로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 안양시가 후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톨 홈페이지(http://www.hantol.or.kr/)를 통해 신청을 한 학생들과 가족 등 2천여 명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글로벌시민교육을 받은 후, 대학생 자원봉사자 200여 명의 도움 아래 행사장내 3개 존(Zone)을 차례로 돌며 봉사활동을 했다.

희망의 운동화를 상징하는 H존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보낼 운동화를 포장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넣어 꾸미고, 나눔의 교육키트를 상징하는 P존에서는 기아실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눔의 필요성을 배우고, 학용품키트를 상징하는 E존에서는 세계 문맹률과 열악한 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보낼 노트를 직접 만들었다.

한톨나눔축제가 열린 안양체육관
 한톨나눔축제가 열린 안양체육관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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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안양을 비롯 가까운 군포, 의왕, 과천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인천과 부천, 수원 등 경기도는 물론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 모여 들었다.

특히 자발적으로 참여 신청을 낸 따뜻한 마음씨 때문일까? 체육관 실내에 에어콘이 가동되지 않아 푹푹 찌는 날씨에도 불구, 손 부채질을 하며 운동화를 포장하고 노트에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적으면서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환한 표정과 밝은 웃음을 지었다.

남자 친구와 함께 참여했다는 여고생 정아무개양은 "친구와 의논해 오늘 행사에 참가 신청을 했는데, 보람있는 데이트를 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남자 친구는 미소로 답했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가족의 아빠는 "서울 행사에 참가하려 했는데 일정이 맞지를 않아 안양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매년 이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오고 있는데,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함께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정신을 스스로 배우고 터득하는 장이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기아대책 관계자는 "한톨나눔축제는 교육과 봉사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기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장이다"며 올해의 주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HOPE of the Children)'으로 유엔아동권리협약 4가지 기본 원칙인 생존권(Health) 참여권(Opportuhity) 보호권(Protection) 발달권(Education) 등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솔로몬제도 어린이들에게 보낼 노트에 메세지를 쓰는 어린이들
 솔로몬제도 어린이들에게 보낼 노트에 메세지를 쓰는 어린이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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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톨나눔축제는 '한톨의 씨앗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의미로 1971년 설립된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 대표 행사로 20년 동안 청소년 30만 명이 참가해 필리핀, 부르키나파소, 솔로몬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곤 어린이들을 도왔다.

기아대책에 따르면, 지난 4일과 6일 포장한 운동화 1만7천켤레, 노트 3만4천권, 학용품 2500세트는 6월 28일 부산항을 통해 아프리카 가나Ghana)에 보내진다. 또 11일 만들어지는 운동화와 노트는 6월 21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 어린이들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태그:#안양, #한톨나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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