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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새마을금고 여직원 해고사태가 중노위 판정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시민단체가 나서 새마을금고연합회가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성당새마을금고 여직원 해고사태가 중노위 판정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시민단체가 나서 새마을금고연합회가 나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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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성당새마을금고 여성노동자에 대한 부당해고 사태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판결에도 불구하고 금고측이 복직을 거부하고 행정소송으로 갈 뜻을 밝히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 파업 234일째인 8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여성회, 대구여성노동자회 등 37개 시민단체는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본부는 ▲성당새마을금고의 여유자금운영 위반 ▲허위자료에 의한 지점폐쇄와 정리해고 ▲노동부 법률 결정에 대한 거부와 금고 손실 등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금고연합회가 금고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과 책임이 있음에도 '노사간의 문제'라며 사태해결에는 나서지 않고 정기감사 또한 노사문제를 이유로 몇 년간 실시하지 않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자 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영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성당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노동조합은 물론 근로기준법도 모르는 사람이 이사장을 하고 있다"며 "여성노동자들을 복직시키면 지역주민들에게 자신이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니까 복직시키지 않겠다고 한다. 이게 이사장의 경영마인드"라고 비난하고 "금고연합회는 뒷짐지고 수수방관하지 말고 적극 나서 사태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대표는 "성당새마을금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방관한다면 이 사태는 부산저축은행과는 차원이 다른 서민들의 폭발이 있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며 금고연합회가 나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5월 23일부터 14일동안 단식농성을 벌이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박현 분 회장은 "2009년 6월 출산휴가를 제출한 여직원에게 권고사직을 강요하면서 노조를 만들었으나 여직원을 해고시키기 위해 멀쩡한 지점을 두 곳이나 폐점하고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두 차례의 해고에 대해 지노위와 중노위의 판결에도 '노동위원회의 법은 법도 아니다'라는 금고측의 태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게자들이 8일 오전 새마을금고연합회 도윤훈 대구지역본부장을 만나 성당새마을금고 사태해결을촉구했다.
 시민단체 관게자들이 8일 오전 새마을금고연합회 도윤훈 대구지역본부장을 만나 성당새마을금고 사태해결을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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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연합회 도윤훈 본부장은 "성당새마을금고 이사회에 해결을 촉구하고 직접 만나 중재도 했다"며 "개별 법인인 금고에 대해 관리감독은 가능하지만 노사문제에 대해서는 권고 수준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배일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금고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연합회가 나서야 한다"며 "새마을금고연합회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남아있던 직원도 파업 동참...성당새마을금고 업무 완전 마비

한편 지난 3일에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고 근무해오던 남자직원 3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고 7일부터는 파업에 동참하면서 성당새마을금고의 업무는 완전히 마비되다시피 했다. 객장에서는 이사장과 상무 두 사람이 금고에 오는 손님을 인근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도록 하고 돌려보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성당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회원 828명도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본부와 대구시청, 달서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여직원의 복직과 금고의 여유자금 운영 위반사건 등에 대해 감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성당새마을금고 황상화 이사장은 9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업무가 전혀 되지 않아 손님들이 인근 새마을금고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해고자들을 전혀 복귀시킬 뜻은 없고 오늘중으로 행정소송을 접수해 다시 판단을 받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또 "15일 이내에 대의원 회의를 열어 노조문제 뿐만 아니라 금고 해산문제 까지도 포함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전체 대의원 115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을 경우 해산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당새마을금고의 남자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파업에 동참하자 객장 안에는 업무를 보는 직원이 아무도 없다.
 성당새마을금고의 남자직원들이 노조에 가입하고 파업에 동참하자 객장 안에는 업무를 보는 직원이 아무도 없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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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성당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연합회 대구본부, #해고자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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