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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이란 약칭으로 유명한 피렌체 두오모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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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렌체 두오모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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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렌체 두오모 성당앞 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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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21일은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이란 약칭으로 유명한 피렌체두오모성당과   유럽최고의 고딕 대성당 밀라노 두오모성당을 찾았다.

성지순례는 아니지만 이탈리아는 가톨릭이 국교인만큼 유명한 성당이 많다. 자신이  어떤신앙을 가졌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듯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이어진 멋진 문화는 현대까지도 그대로 보존되었다는 것이 정말로 대단해 보였다.

이탈리아는 성당이 많고 그 성당앞에는 넓은 광장이 있었다. 광장문화는 자유분방 한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지켜보면  질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규칙을 지키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친절했다.

영화속에서만 보던 그 풍경들이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멋진 성당의 모습은 나를 열광시키고도 남았다. 내가 사진을 찍기 위해 무심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사람들 하고 부딪히면 오히려 그들이 먼저 " excuse me" 라고 말한다. 내가 먼저 실례를 했는데도 나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미안하다고 말하다니. 난 정말 부끄러워졌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내가 멋쩍은 웃음으로 미안하다고 말하면 그들도 웃음으로 답을 해주었다.

무심코 한 나의 행동이 정말 민망했다. 아무생각 없이 2~3번 그런 행동을 했다. 그들이 먼저 미안하다고 하니 내 얼굴은 후끈 달아오르곤 했다. 그런 후 그들의 문화에 젖어 들어가려고 나도 모르게 애를 쓰고 있었다.

나도 그곳에서 한두 달 살다보면  진정 교양인이 될 것 같았다. 문화란 정말 중요하고 작은 생활속에서도 많은 작용을 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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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앞 광장에 있는 노천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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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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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성모마리아 성당이란 약칭으로 유명한 피렌체 두오모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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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앞 광장의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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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앞은 언제나 관광객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다. 그들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성당구석구석을 보기도 하고 노천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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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최고의 고딕 대성당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에서의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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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거리로 유명한 밀라노를 찾은 21일은 토요일이었다. 주말이라 그런가. 유럽최고의 고딕대성당으로 유명한 밀라노 두오모 성당 앞 광장에서는 축제한마당이 벌어지고 있었다.

축제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이 왠지 귀에 익숙했다. 우리나라의 걸그룹이 부르는 춤과 노래같았다. 아마도 단체별로 별쳐지는 경연 한마당인 듯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무대위로 올라가거나 빨간 라인을 넘어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신나는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춤도 함께 추면서.

한창 공연이 무르익을 무렵 함성과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무슨일인가 그곳으로 바쁘게 한걸음에 달려가보았다. 마침 그곳 성당 주교님이 공연장에 나왔다 들어가는 뒷모습이 보였다. 조금 늦게 가는 바랑에 손을 흔들면서 들어가는 주교님의 뒷모습 찍기를 놓치고 말았다. 깜짝 등장한 주교님을 보고 반기는 모습인 듯했다. 주교님이 들어가시고 난 후에도  공연은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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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고의 고딕 대성당 밀라노 두오모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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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고의 고딕 대성당 밀라노 두오모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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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최고의 고딕 대성당 밀라노 두오모 성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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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방향으로 보아도 웅장하고, 섬세하고, 화려하고, 멋진 건물이다. 자유롭지만 질서가 느껴지는 그들의 성숙한 광장문화를 보면서 나도 아주 조금은 넓어진듯했다.



태그:#질서있는 광장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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