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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1일 오전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워크숍을 열고 6월 임시국회 대응 및 야권연대 방향의 기틀을 잡았다. 넥타이를 푼 채 와이셔츠 바람으로 워크숍에 임한 80여 명의 의원들은 12시간에 달하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민주당은 6월 국회를 통해 "우리가 민생을 책임지는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민생 진보'를 위해 반값등록금·부자감세 철회·전월세 상한제 등을 관철하고, 저축은행 국정조사와 당내 조사위를 통해 권력형 비리를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6월 국회에서 손에 잡히는 결과를 만들지 않으면 대학생뿐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어렵다"며 "작은 것이라도 실천해내야 하기 때문에 민생추경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권연대에 관해서는 통합의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양당 구도로, 보수와 진보가 서로 각각 가기도 하고 경쟁도 하는 것을 진정으로 고민할 때가 왔음을 반영한 것이 바로 통합논의"라며 "우리가 집권하는 데 연대가 효과적이냐 통합이 효과적이냐를 뛰어넘는 논의가 오늘 이뤄졌다"고 말했다. 사실상 통합으로 방향을 설정한 것이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4~5명의 의원들은 '통합이 쉽겠냐', '한-EU FTA만 두고도 네 시간 동안 토론을 했는데 통합 후 당내 목소리가 크게 나온다면 이것이 정권교체에 이바지 하는 길인가' 등의 이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손 대표와 이인영 최고위원이 워낙 통합에 대한 의지가 크고 통합에 찬성하는 이들은 추가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때문에 손 대표가 사실상 통합론이 당론인 것처럼 마무리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FTA 당론 결정 못해... 차후 토론 열어 결정키로

 

당초 민주당은 이 날 워크숍에서 한미 FTA에 대한 당론을 결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차후 토론을 열어 공식적인 당론을 결정하기로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서 한 재협상은 지난 참여정부에서 했던 한미 FTA 원안 합의의 이익의 균형을 파기했으니 반대한다는 입장"이라며 "민주당 내에서는 한미 FTA 원안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조만간 하루 정도 시간을 내 집중 토론을 하고 당론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한미 FTA 내용 자체가 방대해서 짧은 시간에 논의하기 어려워 집중 토론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빠른 시일 내에 토론 자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 정세균 최고위원 등은 참여정부 시절 협상한 한미 FTA 원안에 대해 찬성의 입장이지만,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 등은 한미 FTA 원안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원안'에 대한 입장이 토론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민순 의원 역시 워크숍 자리에서 "한미 FTA 원안에 대한 민주당의 찬성·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재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대한 재재협상을 요구할 것인지 정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민주당 , #워크숍, #통합, #한-미 F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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