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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익산 소극장 아르케에서 마임거장 마르셀 마르소의 제자인 '프레드릭 에레라'가 '진주도둑'이라는 작품으로 마임의 진수를 보여준 가운데 28일(토)에 찾아가 공연 촬영 및 인터뷰를 가졌다.

총 5회에 걸쳐 공연을 펼친 프레드릭은 1인 6역(경찰, 인어, 어부, 상인, 처녀, 소매치기)으로 다양한 몸짓으로 표현해내며 관객들에게 웃음은 물론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과 인터뷰 시간을 가진 가운데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 온 한 학생은 유창한 프랑스어로 질문했고 프레드릭은 성실하게 답변했다. 유학생의 어머니인 듯한 관객은 "사실 프레드릭은 프랑스에서 매우 유명한 마임공연자다"며 "그런데 이곳 익산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찾아왔고 기쁜 나머지 질문을 하게 됐다"는 말로 함께 한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어린이 및 어른과 외국인 등이 나와 마임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고 관객들은 프레드릭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며 추억을 가지고 자리를 떴다.

▲ 판토마임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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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했다는 말로 시작한 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마임은 '대사'가 없이 진행되는 데 관객들이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나"고 질문하자, 프레드릭은 단호한 대답으로 "물론이다. 마임은 언어나 단어가 들어가는 것은 없어도 모든 것을 (몸으로) 표현해내는 것이다"며 "관객들이 웃거나 반응을 해주는 것이 바로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산은 큰도시가 아닌 중소도시임에도 이곳에서 공연을 펼친 소감에 대해서는 "서울처럼 큰도시 공연도 다녀봤지만 작은도시 공연에서 제가 얻는 긍정적 반응은 관객들이 보내주는 친근함이 매력적인 부분이라 여겨진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대부분 대도시 위주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어 익산처럼 중소도시는 이러한 공연을 접하기가 어렵다. 더 많은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물어봤다.

프레드릭은 "프랑스의 중소도시들은 매년 문화행사를 기획해 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제가 익산을 위해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매년 정기적인 국제행사 하나쯤 기획해 많은 외국인 공연 기획사들을 불러오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이름이 알려지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게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중소도시에서 외국의 많은 공연자를 한꺼번에 초청하기에는 많은 부담이 있으므로 인근 도시나 기타 도시와 연계해 10가지 공연을 펼치려 한국에 왔을 때, 단 1가지라도 익산으로 볼려올 수 있도록 기획자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이를 토대로 꾸준하게 인연을 이어가며 익산만의 새로운 축제를 형성하라는 것이라고 공연자의 한 관계자는 풀이했다.

프레드릭 에레라 마임을 통해 상인, 아가씨, 경찰 등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1인 6역의 공연을 펼치고 있는 프레드릭.
프레드릭 에레라마임을 통해 상인, 아가씨, 경찰 등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1인 6역의 공연을 펼치고 있는 프레드릭. ⓒ 오명관

한편 프레드릭이 펼친 '진주도둑'은 인간의 탐욕과 욕망에 헛됨과 가치없는 무의미함을 시적이고 희극적인 스타일로 1인 6역을 대사없이 몸짓으로만 표현한 작품으로 한 어부가 물에 빠져 바다 밑바닥까지 들어가 인어의 보물을 훔쳤지만 인어는 '불행해 진다'는 마법의 주문을 진주에 걸어 진주를 가지는 자마다 불행해진다는 내용이다.

중남미 코스타리카 출신인 프레드릭은 1985년 프랑스로 건너가 마임의 거장인 '마르셀 마르소'로부터 사사를 받고 유럽은 물론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춘천 국제마임축제에도 참가했고 특히 전북지역과는 특별한 인연으로 전주, 정읍 등지에서도 많은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현재 파리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인 코스타리카에서 전문 마임가 및 예비 마임가를 육성하고 있고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마임워크샵도 개발해 후진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다음블로그



#판토마임#프레드릭 에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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